
RNZ에서는 정부가 연간 약 500만 달러의 예산을 삭감하겠다고 발표한 지 몇 주 만에 직원들의 자발적 정리해고(voluntary redundancy)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RNZ의 최고경영자 폴 톰슨은 이 같은 조치가 조직 내 직원들에게 불안감을 줄 수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RNZ에서 자발적 구조조정 신청을 받기 시작했다며 신청은 각 부서와 중요 업무 영역에서 필요한 기술, 지식, 경험의 유지 필요성을 기준으로 검토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폴 톰슨은 자발적이라 하더라도 퇴직과 관련된 논의는 당사자에게 불안한 일일 수 있다며 직원들의 사기를 고려해 프로그램이 시행 중인 동안은 더 이상의 세부사항이나 논평은 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RNZ 직원들은 화요일 아침 이메일을 통해 구조조정 시작 소식을 안내받았다. RNZ에서는 구조조정 제안을 받아들일 직원 수를 밝히지 않았다.
이번 결정은 2025년 예산안에서 향후 4년간 총 1,800만 달러, 연간 약 460만 달러(전체 연 운영 예산 6,700만 달러의 약 7%)의 예산을 삭감한 것에 따른 것이다.
미디어부 장관 폴 골드스미스는 정부 지원 언론도 다른 공공 부문과 마찬가지로 효율성과 비용 대비 가치를 보여줘야 한다며 RNZ에서 시청자 도달률, 신뢰도, 투명성을 개선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골드스미스 장관은 이번 예산에서 지역 민주주의 보도(Local Democracy Reporting) 및 오픈 저스티스(Open Justice) 보도 프로그램에 대한 자금은 오히려 확대했다.
한편 RNZ는 2023년, 전 정부의 TVNZ-RNZ 통합 계획이 무산된 후 연간 약 2,600만 달러의 예산 증액을 받았던 바 있다.
RNZ의 이번 결정은 최근 2년간 상업 미디어 부문에서 수백 개의 일자리가 사라진 흐름과 궤를 같이한다. 여기에는 뉴스허브(Newshub)와 투데이FM(Today FM)의 폐쇄, TVNZ, NZME, Stuff 등에서의 대규모 인력 감축이 포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