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클랜드 대표 음식 100선, ‘아이코닉 오클랜드 잇츠’ 5회차 리스트 발표
오클랜드 관광청(Tātaki Auckland Unlimited)이 주관하는 제5회 ‘아이코닉 오클랜드 잇츠(Iconic Auckland Eats)’ 리스트가 공식 발표됐다. 올해는 시민과 방문객 등 다양한 참여자들로부터 총 3,109건의 추천이 접수됐으며, 이 중 오클랜드를 대표하는 음식 100선이 최종 선정됐다.
‘아이코닉 오클랜드 잇츠’는 오클랜드만의 독특한 식문화와 지역 정체성을 알리기 위해 2020년부터 매년 발표되는 미식 리스트다. 선정된 음식들은 현지인과 여행객 모두에게 사랑받는 메뉴로, 각 레스토랑·카페·푸드트럭의 시그니처 요리부터 숨은 맛집의 별미까지 다양하게 포함됐다.
관광청 관계자는 “올해도 수천 건의 추천이 쏟아질 만큼 오클랜드의 음식 문화에 대한 자부심과 애정이 대단하다”며 “선정된 100개 음식은 오클랜드의 맛과 이야기를 가장 잘 보여주는 상징적인 메뉴”라고 밝혔다.
올해 리스트에는 전통 마오리 훈제 생선, 태평양 스타일의 해산물 요리, 세계 각국의 스트리트푸드, 현지 재료를 활용한 현대 뉴질랜드 요리, 그리고 오클랜드만의 독창적인 디저트 등이 고루 포함됐다.
특히 아시아, 유럽, 태평양, 중동 등 다양한 문화가 어우러진 오클랜드의 다채로운 미식 풍경이 고스란히 드러난 것이 특징이다.
관광청은 “이 리스트는 단순한 맛집 가이드가 아니라, 오클랜드의 정체성과 스토리를 담은 음식 문화 지도”라며 “지역민과 방문객 모두가 새로운 미식 경험을 즐길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올해 리스트에서 가장 주목받은 레스토랑 몇개를 소개해 보면 다음과 같다.
바리스 피자(Bari’s Pizza), 할랄 페퍼로니 피자로 깜짝 선정
올해 리스트에서 가장 주목받은 곳 중 하나는 22세의 젊은 사업가 제샨 바리(Zeshan Bari)가 운영하는 ‘바리스 피자’다. 그는 집에서 직접 도우와 토핑을 준비해 오클랜드 곳곳의 푸드마켓에서 피자를 판매한다. 바리는 “어릴 때부터 피자를 좋아했지만, 할랄 페퍼로니 피자를 찾기가 어려웠다”며, “100% 할랄 소고기 페퍼로니를 사용한다. 공급처는 비밀”이라고 밝혔다.
그의 피자는 매번 시장에서 완판을 기록하며, ‘작은 규모의 창업도 충분히 성공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줬다.
바 막다(Bar Magda), 가족의 레시피로 만든 참숯 스테이크
뉴턴(Newton)에 위치한 바 막다(Bar Magda)는 2021년 오픈 이후 매년 리스트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올해는 수석 셰프 카를로 부에나벤투라(Carlo Buenaventura)가 아버지의 레시피를 재해석한 ‘노엘의 참숯 스테이크’로 선정됐다.
이 요리는 피오르드랜드산 야생 사슴고기에 필리핀 간장과 뉴질랜드 버터를 곁들인 소박하면서도 깊은 맛이 특징이다.
아히(Ahi), 전통을 넘어선 장어 요리 ‘Tuna Hūhunu’
상업지구 커머셜 베이에 위치한 아히(Ahi)는 2020년 첫 리스트 발표 이후 매년 선정되고 있다.
올해는 기존의 인기 메뉴였던 스캠피 콘도그 대신, 바비큐로 구운 장어 요리 ‘Tuna Hūhunu’가 대표 메뉴로 꼽혔다.
오너 셰프 벤 베일리(Ben Bayly)는 “장어는 제대로 다루면 최고의 해산물 중 하나”라며, “레스토랑은 늘 새로운 시도를 해야 오래 살아남는다”고 말했다.
그 외 주목할 만한 메뉴들은:
치즈 온 토스트(Cheese on Toast)의 ‘베이컨 잼 토스티’
알마(Alma)의 ‘소혀, 레몬 피클과 올리브’
워크워스 브릿지 하우스 로지(Bridge House Lodge)의 ‘신선한 찐 홍합’
번트 버터 다이너(Burnt Butter Diner)의 ‘칠리 프라이드 에그’
관광청 관계자는 “오클랜드는 다양한 문화가 어우러진 미식 도시”라며, “올해 선정된 100가지 메뉴는 오클랜드의 식문화와 창의성을 잘 보여준다”고 전했다.
‘아이코닉 오클랜드 잇츠’ 100선 전체 리스트와 각 음식의 스토리는 오클랜드 관광청 공식 홈페이지(www.aucklandnz.com/iconic-eats)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