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피어 카운슬이 직원 크리스마스 아침식사 및 다과에 약 3만 달러를 지출한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현직 시장과 시장 후보들이 이를 옹호하고 나섰다.
이번 지출 내역은 ‘2023년 12월부터 2024년 3월까지의 민감 지출 보고서’를 통해 회계 감사 및 위험관리위원회(Audit and Risk Committee) 안건에 포함되어 공개됐되었다. 자료에 따르면 612명의 직원을 대상으로 한 크리스마스 조식 행사에 총 $29,508가 들었고, 같은 날 창고 근무 인원을 위한 다과 비용으로 $480가 추가로 사용되었다. 두 항목을 합치면 총 지출은 $29,988로, 3만 달러에 가까운 금액이다.
이 분기 전체 민감 지출은 총 $32,089로, 해당 아침식사 외에도 회의와 지방정부 우수상(Taituarā Local Government Excellence Awards) 행사 등 관련 케이터링 비용이 포함되었다.
커스틴 와이즈 네이피어 시장은 해당 지출이 직원들의 헌신과 공헌을 인정하기 위한 시의 내부 지침에 부합한다며, 크리스마스 아침식사는 열심히 일한 직원들을 위한 소박하지만 의미 있는 감사 표현이라고 밝혔다.
그녀는 또 아침 식사는 조기 근무조 등 필수 서비스를 제공하는 전 직원을 포괄하며, 인당 비용도 적절했다며 직원들의 노고에 대한 감사를 표현하고, 긍정적이고 존중하는 직장 문화를 유지하기 위한 일환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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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이미지 : 기사와 직접 연관 없음
시장 후보이자 시의원인 리처드 맥그라스도 현재 많은 주민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점은 인지하지만, 직원들에게 1년에 한 번쯤은 고마움을 전하는 것이 좋은 고용주의 자세라고 생각된다고 밝혔다.
또 다른 시장 후보 나이절 심프슨 시의원은 이 행사가 간단한 야외 뷔페식 조식이었고, 연말에 많은 기업이 하는 통상적인 연말 모임이었다며 여러 건물에 분산되어 근무하는 직원들이 함께 모일 기회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비용을 들여다봤을 때 다소 놀라긴 했지만, 다음번에는 알 브라운의 조언처럼 필터 커피로 바꾸면 비용을 절감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혹스베이 지역의 한 케이터링 업체는 600명 기준으로 조식 제공 시 요금은 인당 $22 정도이며, 컨티넨탈식 아침은 $20 미만이라며 카운슬 지출에 놀라움을 표했다.
이에 대해 카운슬은 해당 아침식사의 실제 인당 비용은 $48.22이며, 음식과 커피뿐 아니라 물류, 장비 대여, 설치, 인력 비용 등이 포함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루이즈 밀러 카운슬 최고경영자는 2019년부터 맥클린 파크(McLean Park)에서 이 전통을 이어왔고, 전 직원의 노력에 대한 정당한 보상이라고 생각한다며 이 행사가 직원 간 교류의 장이자 카운슬이 제공하는 유일한 공식 감사 행사라고 밝혔다.
한편, 네이피어 카운슬은 현재 조직 구조 개편을 검토 중이며, 이로 인해 100명 이상이 감원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