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질랜드 퀸스타운의 아미스필드(Amisfield) 레스토랑이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월드 베스트 레스토랑’ 리스트에 뉴질랜드 최초로 이름을 올렸다.
아미스필드 레스토랑은 퀸스타운 인근 와이너리에 위치해 있으며, ‘The World’s 50 Best Restaurants’의 51~100위 확장 리스트에서 99위를 차지했다.
수석 셰프 본 메이비(Vaughan Mabee)는 15년째 아미스필드에서 일하고 있으며, 이번 성과에 대해 “파인 다이닝 업계의 오스카상과도 같은 영예”라며 겸손한 소감을 전했다. “뉴질랜드는 투표단이 자주 방문하기 힘든 위치라 리스트에 오르기가 매우 어렵다. 이번 선정은 우리뿐 아니라 뉴질랜드와 오세아니아 전체 미식 커뮤니티의 쾌거”라고 밝혔다.
이 리스트는 전 세계 셰프, 음식 평론가, 레스토랑 경영자 등 1,200명의 패널이 연말에 투표하며, 회계법인 딜로이트가 집계한다.
메이비 셰프는 해외에서 쌓은 경력을 바탕으로, 뉴질랜드라는 섬나라의 풍부하고 독특한 식재료를 최대한 알리는 데 주력해왔다고 설명했다. “우리에겐 익숙하지만 세계적으로는 잘 알려지지 않은 재료와 요리가 많다. 이번 리스트 등재로 세계의 이목이 쏠릴 것이고, 다음 시즌에는 더 많은 미식 관광객이 찾아올 것”이라고 기대했다.
아미스필드는 단순히 음식만이 아니라, 현지 어부, 사냥꾼, 채집가, 농부 등과의 긴밀한 협업과 가족 같은 유대가 어우러진 특별한 팀워크도 자랑한다. “우리 채소를 재배하는 이웃 농부, 절친한 전복 잠수부, 사냥꾼 등과의 관계와 현장 경험, 그리고 직접 채집하고 연구하는 과정이 모두 뉴질랜드만의 아름답고 독특한 정체성을 담아낸다”고 말했다.
아미스필드의 이번 성과는 뉴질랜드 미식 문화의 성장과 세계적 위상을 보여주는 쾌거로 평가받고 있다.
Source: RN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