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반려견을 찾던 78세 여성 매기(Maggie)가 온라인 사기에 속아 금전적 피해를 입었으나, 지역 상점 점주의 세심한 관찰과 신속한 대처 덕분에 더 큰 손실을 막을 수 있었다.
혼자 살며 청각 장애가 있는 매기는 외로움을 달래기 위해 강아지를 분양받고자 페이스북 마켓플레이스에서 검색을 시작했다. 한 페이스북 그룹에서 강아지 분양 광고를 보고 판매자와 온라인으로 대화를 나눈 뒤, 강아지를 예약한다는 명목으로 두 차례 은행 송금을 했다.
그러나 판매자가 추가로 돈을 요구하자, 매기는 현지 경찰서를 찾아 조언을 구했고, 폴 햄튼 경사와 상담했다.
폴 경사는 “강아지 분양을 빙자한 허위 광고는 매우 흔한 사기 수법”이라며 “매기에게 사기를 당한 것임을 알리고, 사건을 접수했다. 상담 후 내 명함을 건넸다”고 설명했다.
이후 매기는 또 다른 페이스북 그룹에서 강아지를 찾았고, 이번에는 애플 아이튠즈 기프트카드를 구매해 뒷면의 번호를 전달해 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매기는 요구대로 근처 주유소에서 아이튠즈 카드를 구입해 판매자에게 번호를 전달했다. 이어 추가로 더 많은 카드를 구매해 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이번에는 혼비몰(Hornby Mall) 내 한 상점을 찾았는데, 이곳 점주 사이먼 그랜트(Simon Grant)의 예리한 관찰력이 빛을 발했다.
폴 경사는 “아이튠즈 카드로 결제하라는 것도 흔한 사기 수법”이라며 “다행히 매기가 만난 점주가 이를 눈치챘다. 사이먼 점주는 매기가 아이튠즈 카드의 용도를 잘 모르는 것을 보고 사기 피해 가능성을 의심했다”고 말했다.
사이먼 점주는 매기와 대화하던 중 폴 경사의 명함을 발견하고 바로 그에게 연락했다. 폴 경사는 즉시 몰로 달려갔다.
사이먼 점주는 매기가 잘못 구매한 기프트카드를 환불해 주었고, 폴 경사는 매기와 함께 은행을 방문해 향후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한 보안 조치를 취했다.
폴 경사는 “이처럼 소매업체가 고객을 보호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는 모습이 정말 고무적”이라며 “매기가 일부 금전적 손실을 입었지만, 사이먼 점주의 신속한 대처가 없었다면 피해가 훨씬 더 컸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경찰이 권고하는 온라인 강아지 분양 사기 예방법
·가급적 평판이 좋은 브리더나 신뢰할 수 있는 판매자에게서만 구매하세요.
·가능하다면 강아지를 직접 확인하고, 불가피할 경우 공공장소에서 만나세요.
·거래 전 친구나 가족에게 거래 내역을 알리세요.
·상대를 직접 만나기 전에는 거래를 자제하고, 강아지를 직접 보기 전에는 돈을 송금하지 마세요.
·조금이라도 의심스럽거나 ‘너무 좋아 보이면’ 사기일 가능성이 높으니 본능을 믿으세요.
불법 행위가 현재 진행 중이면 111, 이미 발생한 경우에는 경찰 비상 신고(105)로 신고할 수 있다.
Source: NZ Poli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