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5월 뉴질랜드 소비자심리지수(ANZ-Roy Morgan Consumer Confidence Index)가 92.9로, 4월(98.3)보다 5.3포인트 하락했다. 100 미만은 비관적 심리가 우세함을 의미한다.
이번 하락은 고물가에 대한 우려와 글로벌 관세 이슈 등으로 소비자들이 지출을 꺼리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가구의 10%는 ‘지금은 대형 가전·가구 등 주요 내구재를 구입하기에 나쁜 시기’라고 답해, 소비 여력이 여전히 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플레이션 기대치는 4.6%로 전달보다 0.1%p 낮아졌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ANZ 수석 이코노미스트 샤론 졸너는 “가계의 인플레이션 기대가 실제 물가상승률과는 다르지만, 높은 기대감이 생활비 위기 체감과 소비 위축을 심화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식료품 등 생활필수품 가격 상승, 글로벌 무역 불안, 경기 불확실성 등이 소비심리 악화의 주요 원인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5월 소비자심리지수는 올해 들어 가장 낮은 수준 중 하나로,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약화된 신호로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