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중앙은행(RBNZ)은 찰스 3세 국왕의 초상이 새겨진 10센트 동전의 제작이 공식 승인되었다고 밝혔다.
목요일 공개된 사진을 통해, 일반인들이 실제 동전 모습을 처음으로 확인할 수 있게 되었다.
![]()
RBNZ의 화폐 담당 이안 울포드 국장은 뉴질랜드 국민들이 해당 동전을 실제로 만나게 되는 시점은 2027년경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본격 제작에 앞서 사전 제작된 샘플을 받아 품질, 무게, 크기, 보안 요소, 디자인 일치 여부 등을 철저히 검사하고 승인했다고 말했다.
샘플 동전에는 ‘2024’년이 새겨져 있는데, 이는 RBNZ가 캐나다 왕립 조폐국(Royal Canadian Mint)에 제작을 의뢰한 연도이다. 뉴질랜드는 자체 조폐 시설이 없어 모든 동전은 해외에서 제작된다.
동전에 사용된 찰스 3세의 초상은 영국 왕립 조폐국(Royal Mint)을 위해 일러스트레이터 댄 손이 디자인했으며, 모든 뉴질랜드 동전에 사용될 예정이다.
뉴질랜드 왕립 화폐학회(Royal Numismatic Society of New Zealand)에서는 10센트 동전 제작 전에 이에 대한 자문을 제공했다. 왕의 얼굴 방향은 기존 관례에 따라 전임 군주와 반대 방향인 왼쪽을 향하도록 했다.
울포드 국장은 10센트 동전의 뒷면은 기존과 마찬가지로 회의장의 박공에 새겨진 조각 얼굴인 ‘코루루(koruru)’가 디자인되어 있으며, 이는 1967년 도입된 십진법 동전 시리즈의 일부로 제임스 베리가 디자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초상이 담긴 현재 유통 중인 모든 동전과 20달러 지폐는 여전히 법정 화폐로서 사용 가능하다. RBNZ는 동전이나 지폐를 자주 주문하지 않으며, 재고를 조기에 폐기하거나 회수할 계획은 없다며, 그것은 자원 낭비이자 환경적으로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찰스 3세의 초상이 들어간 20센트, 50센트, 1달러, 2달러 주화도 2027년경 제작될 예정이며, 일반 유통은 그로부터 약 2년 후로 예상된다.
울포드 국장은 새 국왕의 초상을 반영한 화폐 교체는 몇 년에 걸쳐 점진적으로 이루어지며, 이는 수요 급증이나 공급 차질에 대비해 항상 충분한 재고를 확보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찰스 3세 동전이 유통되기 전, 중앙은행은 정확한 시점을 국민들에게 안내할 예정이다.
울포스 국장은 은행, 소매업체, 소비자 등 현금을 사용하는 모든 사람들은 왕이 새겨진 동전을 도입하더라도 다른 조치를 취할 필요가 없다고 알렸다. 중앙은행은 현금 업계와 협력하여 셀프 계산대, 자판기, 동전 교환기 등에서도 새 동전과 이전 동전이 모두 인식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