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위험한 경기 방식으로 많은 논란이 일고 있는 ‘런 잇(Run It)’을 기반으로 한 게임을 하던 청소년이 치명적인 부상으로 결국 사망했다.
보도에 따르면 사망자는 파머스턴 노스의 ‘메인프레이트 트랜스포트(Mainfreight Transport)’에서 일하던 라이언 새터스웨이트(Ryan Satterthwaite)이다.
그는 태클을 당했을 때 머리를 심각하게 다쳤고 친구들이 병원으로 옮겼지만 5월 26일 밤에 결국 세상을 등졌다.
지역 경찰 관계자는 젊은이의 죽음이 정말 비극적이며 유족과 친구들에게 애도를 표한다면서, 이들이 즐긴 태클 경기는 현재 소셜 미디어에서 유행하는 것으로, 참가자들이 보호 장비도 없이 ‘풀컨택트로 충돌(full-contact collisions)’하면서 경쟁하는 게임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경기는 계획된 것이 아니고 즉흥적으로 진행됐다면서, 이런 게임이나 이벤트 참여를 생각하는 사람은 안전 및 부상 위험에 대해서도 반드시 신중하게 생각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또한 이번 사건은 형사사건이 아니지만 경찰은 검시관을 대신하여 조사를 계속한다고 덧붙였다.
죽은 남성의 동료들은 소셜 미디어를 통해 조의를 표하고 있고 유족도 슬픔을 감추지 못하고 있는데, 한편 회사 관계자는 유족을 지원하고 있지만 더는 언급할 수 없다고 전했다.
이번 사건은 지난주 오클랜드의 트러스트 아레나(Trust Arena)에서 열린 ‘런 잇 스트레이트(Run It Straight)’ 경기 중 2명의 남자가 의식을 잃고 치료를 받은 뒤 발생했는데 당시 둘 중 한 명은 발작을 일으켰다.
당시 대회에서는 남자 8명이 2만 달러의 상금을 걸고 경쟁했는데, 신경과학자들이 이 잔혹한 스포츠의 위험성에 대해 심각한 경고를 내린 가운데 경기에 대한 비난이 쏟아졌다.
뇌 손상과 관련된 한 비영리 단체의 관계자는, 이 경기가 뇌 손상을 일으키는 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면서, 이벤트 형식과 홍보 방식이 많은 상금을 제공해 재정적으로 취약한 이들을 착취하는 것처럼 보인다고 말했다.
또한, 뉴질랜드 럭비협회도 이 스포츠가 심각한 부상을 당할 큰 위험이 있다면서 해당 스포츠와는 거리를 두고 있다.
‘Run It Straight’는 원래 럭비에서 공격수가 수비수에게 정면으로 돌파를 시도하는 플레이를 의미하며 특히 뉴질랜드와 호주에서 널리 사용하는 용어이다.
현재 이뤄지는 경기는 20m 거리를 두고 마주보던 두 사람이 최대 속도로 달려 충돌하는 간단한 방식인데, 소셜 미디어를 통해 확산하면서 심각한 사회적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