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질랜드 주택 시장이 꾸준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Cotality의 2025년 5월 NZ Housing Chart Pack에 따르면, 2025년 4월 주택 거래량은 전월 대비 4% 증가했다. 이는 거의 2년 가까이 이어진 성장세의 연속이다.
주택 가격 역시 최근 분기 동안 0.9% 소폭 상승했다. 전국 평균 가격은 여전히 1년 전보다 2.0% 낮고, 2021년 최고점 대비 15.6% 낮은 수준이지만, 특히 과거 하락폭이 컸던 지역에서 회복 조짐이 뚜렷하다.
일부 지역은 이미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크라이스트처치는 최고점 대비 4.4% 하락에 그쳤고, 웰링턴도 가파른 조정 이후 점차 바닥을 다지고 있다. 매수자들의 관심이 다시 높아지고 매물도 풍부하다. 시장이 ‘급등세’는 아니지만, 완만한 상승세로 전환되고 있다.
이런 환경은 장기적 관점의 투자자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공한다. 특히 주요 대도시 외 지역에 눈을 돌릴 경우 더욱 그렇다. Loan Market Coast to Coast의 모기지 어드바이저 브렌던 브리츠는 “변화하는 시장에서 기회를 찾는 역동적인 투자자 그룹과 함께 일한다”며, “지역 경제 흐름을 보고 부동산 트렌드를 선점하면 큰 수익을 거둘 수 있다”고 말했다.
“우리는 Whanganui, Gisborne 같은 지역에서 12만~16만 달러에 매입한 주택이 최근 5년 사이 50만~60만 달러로 성장하는 것을 직접 경험했습니다. 시장이 침체될 때도, 발품을 팔면 반드시 기회가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이런 틈새 시장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실제 데이터도 이를 뒷받침한다. 2025년 5월 Chart Pack에 따르면, Gisborne, Palmerston North 등 소규모 지역이 장기적으로 강한 가치 상승을 기록했다. 한때 ‘2군 시장’으로 여겨졌던 이들 지역이, 일찍 진입한 투자자들에게 큰 수익을 안겨줬다. 전체 투자자 활동은 아직 과거 평균에 못 미치지만, 이런 틈새 전략에 집중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첫 주택 구매자들도 시장에서 꾸준히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3월 기준, 이들 중 44%가 20% 미만의 적은 예치금으로 내 집 마련에 성공했고, 전체 고LVR(Loan-to-Value Ratio) 주택 대출의 78%를 차지했다. 전체 거래 중 약 27%가 첫 주택 구매자 몫으로, 대출 규제와 가격 부담에도 불구하고 비중이 유지되고 있다.
가격이 서서히 오르고 있지만, 주요 은행의 대출 심사 금리 등 금리 환경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브렌던 브리츠는 “구매자라면 ‘첫 주택 구매자 가이드’만 검색해도 15페이지 넘는 풍부한 정보를 바로 얻을 수 있다”며, “모기지 업계에서 훌륭한 자료를 많이 만들어놨기 때문에 생각보다 쉽게 정보를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런 정보 접근성은 매수자들이 시장에 복귀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4월 기준 전체 매물은 최근 5년 평균을 크게 웃돌아, 공급 부족이나 입찰 전쟁에 시달리지 않고 조언가들이 고객을 차분히 안내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다.
그러나 균형 잡힌 시장이 곧 조언가의 일이 쉬워진다는 뜻은 아니다. 오히려 더 전략적이고 치밀한 접근이 요구된다.
브렌던 브리츠는 “조언가란 엄청난 에너지와 끈질긴 실행력이 필요한 직업”이라며, “모든 기회를 잡아 현장에 나가고, 다양한 에이전트와 만나고, 사람들과 끊임없이 소통해야 한다. 비즈니스를 성장시키고, 네트워크를 넓히며, 결코 안주하지 않는 자세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뉴질랜드 부동산 시장은 완만한 회복세와 함께 지역별, 계층별로 다양한 기회를 품고 있다. 조언가들은 변화의 흐름을 읽고, 고객에게 맞춤형 전략을 제시할 때 진정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
Source: NZ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