퀸스타운에 거주하는 프랑스 출신 부부가 뉴질랜드 최초이자 유일한 달팽이 농장을 설립하며 색다른 도전을 시작했다.
프랑스 남부 출신의 로익 드루옹과 그의 아내 앨리스는 약 6년 전 뉴질랜드로 이주했다. 둘은 퀸스타운 인근의 1헥타르 규모 땅에서 달팽이 사육을 본격화하며 ‘알파인 에스카르고(Alpine Escargot)’라는 브랜드를 출범시켰다.
드루옹은 프랑스에서 가족이 운영하던 달팽이 농장에서 자란 경험을 살려 뉴질랜드에서도 해당 사업을 추진했다. 프랑스에서는 달팽이를 고급 요리 재료로 즐기는데, 뉴질랜드에서는 아직 생소하다며 이 시장에 가능성을 봤다고 그는 말했다.
이 농장은 2만 마리의 달팽이를 사육하는데, 이들은 모두 유럽종 헬릭스 아스페르사(Hélix aspersa)이다. 이 종은 프랑스 요리에서 가장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식용 달팽이다.
식용 달팽이는 겨울철에 번식하고, 11월부터 수확이 가능하다. 수확 후에는 손질 과정을 거쳐 냉동 포장되어 식당이나 소비자에게 전달된다. 현재는 오클랜드와 퀸스타운의 고급 레스토랑과의 납품 계약을 맺고 있다.
드루옹은 단순히 달팽이를 생산하는 것을 넘어, 이색적이고 지속 가능한 미식 문화를 뉴질랜드에 소개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그는 향후 농장 투어 및 시식 행사도 진행하며 소비자와의 접점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