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클랜드에서 신규 무인 저가 주유소 브랜드 ‘U-GO’의 등장으로 주유소 간 가격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일부 지역에서는 휘발유(91 옥탄) 가격이 리터당 $2.12까지 떨어졌다. 이는 최근 전국 평균가인 $2.51에 비해 크게 저렴한 수준이다.
Z 에너지(Z Energy)가 올해 4월 첫 매장을 연 U-GO는 상점, 멤버십, 포인트 적립 등 부가서비스를 모두 빼고 ‘저렴한 가격’과 ‘빠른 셀프 서비스’만을 내세운 새로운 브랜드다.
현재 오클랜드에만 9개 매장이 운영 중이며, U-GO의 리터당 가격은 $2.23로 확인됐다.
이로 인해 인근 경쟁 주유소들도 가격을 인하, 일부 지역에서는 주말 동안 $2.12까지 떨어지는 현상이 나타났다.
자동차협회(AA) 정책자문 테리 콜린스(Terry Collins)는 “이런 가격은 장기적으로 지속되기 어렵다”며 “U-GO가 마치 대형마트의 ‘미끼상품’처럼 손해를 감수하고 가격을 낮춘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경쟁 주유소가 고객을 뺏기지 않기 위해 가격을 내렸고, 이런 단기적 가격 전쟁은 반복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Z 에너지는 기존 일부 칼텍스(Caltex) 매장을 U-GO로 전환하며 저가 셀프 주유소 네트워크를 전국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시장에서는 Allied, NPD, Gull, U-GO 등 저가 브랜드가 점차 존재감을 키우며 소비자 선택지가 넓어지고 있다는 평가다.
최근 국제유가는 배럴당 $60~65로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이번 가격 하락의 핵심 원인은 신규 저가 브랜드의 등장과 이에 대응한 주유소 간 경쟁에 있다.
Z 에너지는 “U-GO는 지역별 경쟁 상황에 따라 가격을 책정하며, 모든 매장에서 동일한 가격을 유지하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Source: RN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