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때 저렴하고 한적한 동네로 알려졌던 뉴질랜드 동해안의 외딴 도시 기스본(Gisborne)이 2025년 4월 기준 전국에서 가장 비싼 렌트 시장으로 등극했다.
무슨 일이 벌어진 것일까?
최근 Trade Me 등 공식 통계에 따르면, 기스본의 주간 중간 렌트비는 2025년 4월 기준 680달러로
오클랜드와 베이오브플렌티 등 대도시를 앞질렀다.
가장 저렴한 매물조차 시 외곽 15분 거리의 1베드룸 농가 주택으로, 주당 350달러에 달한다.
왜 이렇게 비싸졌나? – 사이클론, 팬데믹, 공급난의 삼중고
·사이클론 가브리엘 피해
2023년 대형 사이클론 가브리엘로 주택 170채 이상이 거주 불가 판정을 받았다.
이로 인해 기존 임대 주택 재고가 크게 줄었다.
·코로나19 팬데믹 여파
팬데믹 기간 동안 건설·개발이 지연되며 신규 주택 공급이 크게 위축됐다.
·복구 인력 유입
재해 복구와 지역 주요 산업 종사자 등 외부 인력 유입이 늘면서 한정된 임대 주택에 대한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투자자 위축, 공급 확대도 더딘 상황
높은 보험료와 세금 부담으로 인해 신규 임대주택 투자도 줄어들었고, 기존 임대 재고가 늘지 않아 시장은 극심한 공급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이에 정부와 현지 부족(Ngāti Porou)이 손잡고 기스본 카이티(Kaiti) 지역에 48채의 저렴한 임대주택을 시장가의 80%로 공급하는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하지만 이 주택들은 2026년 8월 완공 예정으로, 당장 고통받는 주민들에게는 큰 도움이 되지 못하고 있다.
현지 부동산 관계자에 따르면, 특히 첫 임차인과 노년층 등 소형 주택 수요가 급증했지만 공급이 턱없이 부족해 렌트비는 계속 오르고 있다.
기스본의 렌트 위기는
·자연재해(사이클론 등)
·경제적 충격(팬데믹, 건설 지연)
·인구 유입(복구 인력, 산업 종사자)
·투자 위축(보험료, 세금)
이 복합적으로 작용할 때 지역 임대 시장이 얼마나 빠르게 붕괴될 수 있는지 보여준다.
지방 소도시의 주택 공급과 재해 복구, 임대시장 관리가 얼마나 중요한지 기스본의 사례가 전국적으로 경각심을 주고 있다.
Source: The Economic Tim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