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정부의 패스트트랙 승인 절차를 통해, 연간 5천만 톤의 해저를 채굴하려는 사우스 타라나키 프로젝트가 첫 관문을 통과했다. 이에 대해 환경단체와 지역사회는 강하게 반발하며 반대 투쟁을 계속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참고 이미지 : 기사와 직접 연관 없음
호주 자본이 투자한 트랜스-태즈먼 리소스(Trans-Tasman Resources, TTR)의 타라나키 VTM 프로젝트는 현재 30년 동안 남부 타라나키 해역에서 해저 광물을 채굴하는 계획을 추진 중이다. 회사 측은 바나듐, 철, 티타늄 등 고부가가치 광물 자원을 자기적으로 추출해 연간 5백만 톤을 수출하겠다고 밝혔다.
TTR의 회장 앨런 에거스는 신청서가 공식적으로 접수 완료되어 다음 단계로 넘어가게 된 데 대해 기쁘다고 말했다. 그는 이 프로젝트가 연간 8억 5천만 달러의 수출 수익을 창출할 것이며, 이는 뉴질랜드에서의 11위~12위 규모의 수출 산업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또한 지역 내 1,150개의 일자리 창출과 함께 연간 약 1억 9천만 달러의 세금 및 로열티 수입을 안겨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패스트트랙 승인 과정이 환경 규제를 우회하는 것이라는 비판에 대해서는, 여전히 EEZ법(배타적경제수역법) 상의 모든 환경 관리 조건을 충족해야 하며, 승인은 지름길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또 생태계 영향과 해저 혼탁 현상(plume effect)에 대한 보고서들은 국제 전문가의 검토를 거쳤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환경단체들은 이 같은 주장에 동의하지 않고 있다. 그린피스의 해저 채굴 캠페이너 주레사 리는 매년 채굴 후 4,500만 톤의 모래를 바다로 되돌리는 계획은 피그미 블루고래, 마우이 돌고래, 헥터 돌고래, 세계에서 가장 작은 펭귄인 코로라와 같은 해양 생물을 위협한다고 지적했다.
시민단체 KASM(Kiwis Against Seabed Mining)의 대표 신디 백스터는 이전 법적 절차에서는 환경 피해 우려가 받아들여졌으나, 이번 패스트트랙은 공공 의견을 철저히 배제한 채 진행되고 있다며 이러한 방식은 민주주의를 훼손하는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백스터는 오푸나케 해변에서 수백 명이 서핑 보드를 타고 항의했고, 많은 시의회, iwi(마오리 부족 공동체), 어업 업계도 반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백스터는 이번 결정이 향후 뉴질랜드 전역의 해안 채굴을 정당화할 전례가 될 수 있다는 점도 우려했다. 2012년 처음 반대운동을 시작했을 당시, 많은 기업들이 이 첫 사례가 통과되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다며, 이번 승인이 선례가 되면 전국 해안에서 유사한 채굴이 무분별하게 이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환경단체들은 법적 대응 외에도 바다에 직접 나가 물리적으로 채굴을 막는 방안까지 고려하고 있다. 백스터는 끝까지 싸울 것이며, 필요한 경우 바다로 나가 보트를 띄워서라도 저지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