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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10일 해외여행 이력이 있는 홍역 확진자 한 명이 확인된 후 보건당국이 1주일간 많은 밀접접촉자를 추적하여 연락해 추가 확산 차단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보건부(Health New Zealand·)는 5월 11일 오클랜드에서 홍역 환자 한 명이 발생했다고 발표했으며, 확진 사실은 전날인 10일 확인되었다. 홍역은 전파력이 매우 높아 면역이 없는 사람(백신 접종을 받지 않았거나 아직 홍역에 걸리지 않은 사람)의 최대 90%가 바이러스에 노출되면 감염될 수 있다.
현재 뉴질랜드 국민의 약 80%만이 면역을 가지고 있는데, 이는 유행을 막기 위해 필요한 95%의 면역 수준에는 크게 미치지 못하는 실정이다.
보건 당국은 이후 밀접접촉자로 분류된 286명에게 연락을 취했으며, 이 중 78명을 예방 차원에서 격리 조치했다. 19명은 혈액검사를 통해 면역 여부 확인을 기다리고 있다. 면역이 없는 것으로 확인된 접촉자에게는 MMR(홍역·유행성이하선염·풍진) 백신 접종을 권고하고 제공했다. 또한 격리 중 식량 구하기가 어려운 50가구에 식료품 패키지를 지원했다.
보건부는 오클랜드 전역에서 총 17개의 노출 장소를 확인했다. 이 중 대부분은 5월 5일 오클랜드 CBD, 데본포트, 랑이토토, 하프문베이를 오가는 풀러스360 페리 운항 구간이었다.
그 외에도 커스텀스 스트리트 CBD 주차장, 뉴린의 유니켐 약국, 마운트앨버트의 팍앤세이브 슈퍼마켓, 켈스턴의 울워스 슈퍼마켓 등이 포함되었다.
국가공중보건서비스(National Public Health Service) 보호임상국장 수전 잭 박사는 당국의 팀에서 전화나 문자, 이메일 뿐만 아니라 일부 가정 방문까지 동원해 밀접접촉자를 최대한 신속히 추적했다고 말했다. 홍역 환자 한 명이 평균 12명에서 18명을 감염시킬 수 있는 만큼 확산 차단이 시급하다고 잭 박사는 덧붙였다.
또한 접촉 추적 과정에서 면역 미확인자로 분류된 이들에게 격리를 요청했다.
잭 박사는 MMR 백신 2회 접종이 홍역 중증 예방에 가장 효과적이며, 추가 접종에 따른 부작용 우려는 거의 없다며 본인과 가족의 면역 상태를 재확인하고, 예방 접종을 받지 않았거나 확실하지 않은 경우 예방 접종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면역 취약층인 영유아와, 1969년에서 2004년 사이에 뉴질랜드에서 태어났거나 거주하고 있는 현재 21세~56세인 성인은 면역력 여부를 반드시 확인할 것을 권고했다.
또한 여러 국가에서 홍역 발병 위험이 있으므로, 해외 여행을 계획 중인 사람들도 홍역 유행 위험을 고려해 사전에 백신을 맞으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