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질랜드의 4월 주택 중간가격이 전년 대비 1.1% 하락해 78만1,000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2024년 4월의 79만 달러에서 소폭 하락한 수치로, 최근 시장이 점차 매수자에게 유리하게 전환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오클랜드의 중간 주택가격은 4% 하락해 100만 달러를 기록했으며, 웰링턴은 5.5% 떨어진 77만5,000달러로 집계됐다. 반면, 사우스랜드 등 일부 지역은 이미 사상 최고가를 회복하는 등 지역별로 온도차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부동산중개인협회(REINZ)는 4월 주택 거래량이 전년 대비 9.5% 증가했지만, 전국적으로 3만6,000여 건의 매물이 시장에 남아 있어 가격 상승 압력은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 REINZ의 로완 딕슨 대표대행은 “판매자들이 점차 시장 상황에 맞춰 가격을 조정하고 있다”며 “특히 첫 주택 구매자들에게는 지금이 진입하기 좋은 시기”라고 조언했다.
웨스트팩의 마이클 고든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주택가격지수(HPI)가 계절조정 기준으로 0.4% 상승하며, 최근 5개월간 0.1~0.2%의 완만한 상승세에서 소폭 반등했다”고 밝혔다. 그는 “전국적으로는 여전히 가격이 전년 대비 낮지만, 격차가 점차 줄어들고 있다”고 덧붙였다. 캔터베리와 사우스랜드는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며, 오클랜드 등 북섬 일부 지역도 최근 몇 달간 회복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한편, 최근 1년간 부동산 중개인 면허자 수는 1만6,053명에서 1만5,517명으로 줄었다. 딕슨 대표대행은 “경험 많은 중개인에게는 회복력이 쌓이는 시기지만, 신규 진입자에게는 여전히 어려운 시장”이라고 평가했다.
딕슨 대표대행은 “주요 도시에 여전히 충분한 매물이 있고, 가격도 합리적이며, 낮은 금리가 유지되고 있다”며 “첫 주택 구매자라면 시장이 다시 활기를 띠기 전에 진입을 고려해볼 만하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하반기로 갈수록 가격 회복세가 점차 강화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Source:RN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