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의 최고 부자인 그레임 하트 ‘랭크 그룹(Rank Group Ltd)’ 회장이 오클랜드의 스타십 아동병원에 650만 달러를 기부했다.
아내인 로빈(Robyn)과 함께 하트 부부의 이름으로 기부된 이 돈은 이 병원의 ‘소아과 집중 치료실(Paediatric Intensive Care Unit, PICU)’을 세계적 수준으로 확장하는 데 쓰인다.
병원 측은 이번 작업을 위해 하트의 기부금을 포함해 ‘스타십 재단’으로부터 2300만 달러, 그리고 정부로부터 2500만 달러를 각각 받았다.
하트는 자기 딸이자 지난 12년 동안 스타십 재단 이사로 활동한 그레첸 혹스비(Gretchen Hawkesby)와 함께 지금까지 오랫동안 아동 보건 활동을 지원해 온 것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병원 관계자는, 이번 기부금은 첨단 장비와 공간을 마련하는 기금으로 사용돼 더욱 편안하게 환자를 돌보는 환경을 조성할 것이며, 또한 전문화된 직원에게 더 좋은 교육을 제공하는 데도 이용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스타십 병원의 소아과 집중치료실은 전국에서 가장 심각한 증상의 어린이 환자를 위한 기관이라면서, 이번 확장 계획으로 많은 서비스를 혁신하고 환자는 물론 가족을 포함해 직원 공간도 개선한다고 설명했다.
나아가 10개의 병상을 추가하고 중병이나 심장, 척추 및 이식 수술 같은 주요 수술 후 지원이 필요한 더 많은 어린이를 돌볼 수 있게 된다고 관계자는 덧붙였다.
1955년생인 하트는 16세 때 트럭 운전사를 시작했으며 나중에 오타고 대학에서 MBA를 마쳤는데, 1990년에 정부 인쇄업을 인수하는 것을 시작으로 재산을 모으기 시작했으며, 이후 2006년에 국제적 기업인 ‘에버그린 패키징(Evergreen Packaging)’을 인수하는 등 포장 사업으로 진출했다.
랭크 그룹은 제지 산업 분야에서 세계 두 번째 규모 회사인데, 2022년 현재 순자산이 97억 US 달러로 추정되는 하트 부부는 평소 언론에 거의 노출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