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마켓 체인점인 ‘카운트다운’이 겨울을 앞두고 가격을 동결하는 300여 개의 기본 식품(basic food items) 리스트를 공개했다.
회사 측은 작년에 500여 종의 식품 가격을 동결한 바 있는데, 이번에는 가짓수가 줄었을 뿐만 아니라 채소는 4달러짜리 버섯 한 팩과 10달러의 감자 4kg 등 단 2가지뿐이다.
지난 4월 발표된 식품물가지수는 작년 4월에 비해 12.5%나 급등해 국민들 생활 여건이 갈수록 더 빡빡해지고 있는데, 대형 슈퍼마켓의 독점과 많은 이윤에 대한 비난이 일면서 작년에 슈퍼들이 일부 품목에 대한 가격 동결을 발표한 바 있다.
올해 카운트다운의 가격 동결 리스트에는 5.69달러의 자체 브랜드 우유와 민스 소고기 1kg(16.90달러), 그리고 닭가슴살 1kg(12.90달러) 등이 포함됐는데, 관계자는 인플레이션에 영향을 미치는 모든 요소를 통제할 수는 없지만 가격 동결이 소비자들에게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파크 앤 세이브’와 ‘뉴월드’를 운영하는 또 다른 슈퍼마켓 체인인 ‘푸드스터프스’는 작년에는 카운트다운에 이어 동결 리스트를 발표했지만 올해는 아직 아무런 발표 없이 함구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상품을 잘 구매하고 매장과 공급망을 최대한 효율적으로 운영하고 비용을 낮추는 등 통제할 수 있는 일에 집중하면서 올해 내내 이 초점을 유지할 것이라는 원론적 입장만 밝혔다.
슈퍼마켓 체인점들은 작년에 동결했던 상품 중 대부분을 이후 인상했는데, 현재 국내 먹거리 물가 상승률은 36년 만에 최대 수준에 이르고 있다.
한편 소비자보호원 연구 책임자는 슈퍼마켓이 자체 브랜드를 동결 리스트에 올려놓고 있다면서, 이런 경우 슈퍼마켓은 공급업체이자 동시에 소매업체도 돼 더 많은 수익을 유지할 수 있고 다른 공급업체보다 시장 지배력도 높아진다고 꼬집었다.
또한 링컨대학의 한 전문가도 국내의 식품 유통 체계는 다른 나라들처럼 다양하고 차별화되지 못해 비싸다면서, 이를 당장 바꿀수는 없지만 변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