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섬에서 열린 울트라 마라톤 참가자들이 악천후로 고립돼 대규모 구조 작전이 벌어졌다.
지난 2월 17일(금)부터 퀸스타운 부근에서 시작된 ‘서던 레이크스 울트라 마라톤(Southern Lakes Ultra Marathon)’은 19일(일)부터 25일(토)까지 7일에 걸쳐 6단계로 나눠진 호수 주변의 250km 산악 코스를 달리는 장거리 마라톤이다.
올해 경기에는 최소한 110여 명의 남녀 선수들이 참가했으며 주최 측은 안전을 위해 응급처치 훈련을 받은 17명의 진행요원을 산악 지형에 배치했다.
하지만 참가 선수들은 21일(화) 밤에 애로우타운(Arrowtown) 북쪽의 메이스타운(Macetown) 일대에서 집중호우로 발이 묶이면서 새벽 1시경에 조난신호가 한 개 발신됐으며 이후 8대가 추가되면서 경찰과 구조대가 출동했다.
이들 중 이날 아침까지 5명이 가벼운 저체온 증상으로 인해 헬리콥터로 퀸스타운의 병원으로 후송됐으며 다른 한 명은 가벼운 부상을 당했는데 현재 상태는 모두 안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이 고립됐던 지역에서는 애로우강이 폭우로 수위가 상승했으며 기상 당국이 오타고 일대에 호우주의보를 발령한 가운데 앞으로 24시간 동안은 현재 상태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관계자는 수색 구조 기관 및 경기 주최 측과 긴밀히 협력하는 중이라고 밝혔고, 주최 측도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기상 조건으로 참가자와 진행요원 구조 작업이 진행 중이며 현재 단계에서는 모든 참가자가 안전하다고 전했다.
또한 90명의 남은 참가자는 23일(목) 아침 8시부터 경기를 재개하기 위해 메이스타운의 천막에 머물고 있는데, 당일 46km를 달리는 4단계 코스는 코로넷 피크(Coronet Peak)에서 끝난다.
골드러시 시대에 형성된 역사적인 정착촌인 메이스타운은 애로우타운에서 북쪽으로 애로우 협곡을 따라가면서 강을 여러 번 건너야 해 4WD 차량만 접근이 가능하며, 일부 오래된 건물이 남은 관광지이기는 하지만 현재는 거주자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