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해군 수송함이 복구와 비상용 물품을 가득 싣고 사이클론 가브리엘로 큰 피해를 입은 북섬 동해안 네이피어 항구에 도착했다.
2월 20일(월) 캔터베리의 리틀턴(Lyttelton) 항구를 떠난 ‘캔터베리함(HMNZS Canterbury)’은 21일 낮에 네이피어에 도착했는데, 배에는 임시 다리를 놓기 위한 자재와 함께 6대의 다용도 차량과 20개의 발전기, 50개의 가스통과 함께 비상용 구급 패키지 120개 등이 실려 있다.
또한 캔터베리 시청과 세인트 존 앰뷸런스의 전문가를 비롯해 재난 현장에 필요한 인력도 다수 탑승하고 있다.
구호품을 적재한 캔터베리함이 입항하자 많은 주민들이 부두에 모여 지켜보면서 환영했는데, 3명의 딸을 둔 한 부부는 항구 뒤편의 전망대에서 입항 광경을 내려다보면서 현지에는 여전히 더 많은 지원이 필요한 실정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주민도 교량 설치용 자재를 가져온 게 정말 놀라우며 복구 작업은 아직 갈길이 멀지만 많이 진척되고 있다면서, 지난 1931년 혹스베이 지진 당시 입항했던 베로니카(HMS Veronica)함의 사례를 들고 이번 입항 역시 역사에 기록될 것이라고 말했다.
해군 관계자는 이번 대응이 지난 2011년 캔터베리 지진 때의 대응 규모와 비슷한 수준이라고 전했는데, 지진 당시 캔터베리함은 모항인 리틀턴 항구에 정박 중이었다.
만재 배수량 9000톤의 캔터베리함은 네덜란드에서 건조돼 2007년에 취역했으며 부두 시설이나 상륙용 보트, 또는 헬리콥터를 이용해 육지로 물품을 실어 나를 수 있다.
한편 네이피어 항구에는 이에 앞서 지난 2월 24일(금)에 호위함인 ‘테 마나함(HMNZS Te Mana)’이 먼저 도착해 2만 리터의 식수와 함께 발전기를 포함한 6톤의 비상 구호품 등 모두 26톤의 물품을 하역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