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로 무려 5억 달러어치에 달하는 마약 꾸러미가 뉴질랜드 인근 해상에서 발견돼 회수됐다.
2월 8일(수) 당국의 발표에 따르면, 81개나 되는 코카인 꾸러미가 구체적인 장소를 밝힐 수 없는 해역에서 바다를 떠도는 게 6일 전에 발견됐는데, 그 무게만도 3.2톤에 달했다.
뉴질랜드 해군의 마나와누이(HMNZS Manawanui)함이 현장으로 출동해 꾸러미를 회수해 돌아온 후 곧이어 마약을 폐기 처리한 것으로 전해졌다.
꾸러미 포장 일부에는 배트맨 로고와 네잎 클로버를 포함한 식별용 스티커가 부착되어 있었는데, 경찰 고위 관계자는 마약 규모로 봐 생산지인 남미를 떠나 호주로 향하던 중이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추정했다.
관계자는 이번 적발은 뉴질랜드의 마약 압수 사상 가장 큰 규모였다면서, 남미의 마약 생산업자는 물론 이를 유통시키려던 이들이 막대한 재정적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점에는 의심할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또한 마약 조직이 단속 당국의 주의를 끌지 않으려 시도할 것을 알고 있다면서, 아직 체포된 사람은 없지만 조사를 계속하는 등 경계를 늦추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세관 관계자는 이번 압수는 5억 달러 이상의 코카인을 시중에 유통되지 않도록 만든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이는 조직범죄 집단의 마약 밀매 활동이 세계적으로 어느 정도 규모인지를 보여주는 중요한 사례이며 뉴질랜드 역시 마약 밀매를 막기 위한 노력을 계속해야 된다는 사실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이번 마약 회수 작전에는 경찰과 세관과 함께 뉴질랜드 군도 동원됐으며 이날 기자회견 역시 합동으로 진행됐는데, 군 관계자도 경찰 및 세관과 함께 작전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국가 보호의 한 역할을 맡게 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