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로 인해 남섬 서해안에서 도로가 끊기고 2곳의 빙하마을 등 일부 마을에 대한 전기 공급이 중단됐으며 토네이도가 발생해 가옥에도 피해가 발생했다.
지난 주말에 불어닥친 폭우로 로스(Ross)와 하스트(Haast) 사이의 국도 6호선에서 나무가 쓰러지고 도로로 바위가 굴러 5일(일) 오후 3시부터 통행이 완전히 차단됐다.
이 바람에 일부 운전자들이 고립된 후 와타로아(Whataroa)에서 현지 주민들의 도움을 받으면서 밤을 지새웠다가 이튿날인 6일(월) 이른 아침부터 인부들이 도로 작업에 나선 뒤 오후에 고립에서 벗어났다.
도로관리 당국은 통행이 재개되기는 했으나 여러 구간에서 일방통행으로 도로를 막고 작업이 이뤄지고 있으며 속도도 시속 30km로 제한되고 있으므로 운전자들은 운행 시간 지연을 예상하고 조심해 운전해주도록 당부했다.
한편 프란츠 조셉과 폭스 빙하마을 및 하스트를 비롯해 인근 일부 마을에 대한 전기 공급이 끊겨 전력회사가 긴급히 복구 작업을 벌여 이날 오후 4시 30분에 모두 복구했다.
해당 지역에는 인터넷도 한동안 연결이 끊겼는데, 한편 그레이마우스 북쪽 외곽의 콥든(Cobden)에서는 6일 새벽 1시경에 갑자기 발생한 소형 토네이도로 인해 최소한 지붕이 일부 뜯겨 나가고 울타리가 파손되는 등 최소한 주택 4채에서 피해가 났다.
이곳의 초등학교도 피해를 봤지만 별다른 부상자는 발생하지 않았으며 소방관과 주민들이 나서서 파손된 창문을 판자로 막는 등 임시 수리 작업을 벌였다.
또한 나쁜 날씨로 인해 그레이마우스에서 진행될 예정이었던 와이탕기 데이 행사는 취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