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회에서 여러 차례 정상에 오른 적도 있는 유망한 뉴질랜드 청소년 스키 선수가 유럽에서 눈사태로 숨졌다.
지난 2월 4일(토) 오후 12시 15분경(현지 시간) 서부 오스트리아에서 눈사태가 발생해 윌 쿡슨(Will Cookson, 17)이 숨졌다.
그는 중부 캔터베리 출신으로 크라이스트처치 보이스 하이스쿨을 다닌 것으로 전해졌지만 사생활 보호를 위해 구체적인 사고 상황이나 더 이상의 인적 사항은 공개되지 않았다.
보도에 따르면 쿡슨은 9살 때부터 스키를 타기 시작했으며 ‘Junior Freeride Nationals’의 16세 이하와 ‘Mount Olympus Freeride Open’의 18세 이하 종목에서 우승해 금년 1월에 열린 ‘World Freeride Championships’에 뉴질랜드 주니어 대표팀에 선발되는 등 일찍부터 재능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쿡슨의 사망 소식은 뉴질랜드 외교부에서도 확인한 가운데 그의 가족은 언론에 논평을 거절했지만 남동생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형에게 ‘할아버지와 함께 편히 쉬라’는 인사를 전했으며, 동료들도 큰 슬픔을 전하면서 명복을 비는 글을 올리고 있다.
한편 현지 보도에 따르면 지난 3일(금) 이후 오스트리아에서는 티롤 지역에서 30야 차례의 눈사태가 발생한 가운데 쿡슨을 비롯해 55세의 독일 남성과 32세의 중국 선수 등 모두 3명이 눈사태로 숨졌으며 15세의 현지 청소년은 중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