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정신 건강 기금을 마련하기 위해 20대 남자 대학생이 하루 12시간씩 8일 동안 호수에서 헤엄쳐 12만 7800달러나 되는 큰 돈을 모금했다.
주인공은 캔터베리대학에 재학 중인 조지 글로버(George Glover, 20)로 그는 1월 28일(토)부터 넬슨 인근의 로토이티(Rotoiti) 호수에서 도전을 시작했다.
그는 사회운동가인 마이크 킹(Mike King)이 청소년 정신 건강 증진을 위해 만든 ‘I Am Hope’ 재단을 위해 10만 달러를 목표로 도전에 나서 목표를 넘겼다.
첫날부터 1만 5000달러를 달성한 그는 1월 30일(월) 오후까지 100km를 수영해 2만 5000달러를 모았는데, 주말까지 도전을 이어가 한 바퀴에 20여 km씩 모두 15바퀴가량 호수를 돌면서 총 300여 km를 헤엄쳤다.
그는 도전하는 동안 하루 두 차례에 걸쳐 4시간씩 잠을 자고 물속에 있는 시간 중 매 6시간마다 귀리와 국수, 치킨 파이를 비롯한 유동식을 공급받았다.
글로버는 원래는 크라이스트처치의 뉴브라이턴 해변의 피어에서 출발해 말버러의 화이츠(Whites) 베이까지 헤엄칠 예정이었으나 기상 악화 예보로 인해 도전 장소를 넬슨 레이크스 국립공원의 호수로 바꿔 같은 거리를 헤엄쳤다.
별다른 수영 훈련을 받은 적이 없다는 그가 자선기금 모금 도전에 나선 것은 처음이 아닌데, 그는 말버러 보이스 칼리지 학생회장으로 재학하던 2020년에도 ‘I Am Hope’ 재단을 위해 6만 달러를 모금했다.
당시 글로버는 퀸 샬럿 사운드(Queen Charlotte Sound)의 전체 해안을 왕복하는 123km에 달하는 장거리를 헤엄쳤으며 이는 사상 첫 기록이기도 했다.
이번 도전은 세인트 아노드(St Arnaud)를 비롯한 말버러 지역사회에서 많은 지원을 받았고 현장에도 많은 주민들이 찾아와 격려했는데, 모두 1200명이 이번 모금에 동참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전을 마친 글로버는 집에서 휴식을 취한 후 캔터베리대학 3학년으로 돌아가는데, 그는 현재 심리학과 스포츠 과학 및 경영학을 공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