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야에 총기 상점을 대상으로 한 램레이드가 발생한 가운데 총기와 탄약이 도난당해 또 다른 범죄가 우려된다.
12월 2일(금) 새벽 2시 30분경에 크라이스트처치 경찰은 시내 북부 레드우드(Redwood)의 크랜퍼드(Cranford) 스트리트에 있는 총기 상점인 ‘건 시티(Gun City)’로 출동했다.
당시 4명의 범인이 마쓰다의 ‘데미오(Demio)’ 승용차를 이용해 정문을 부수고 난입한 뒤 공기총을 비롯한 총기와 탄약 등을 훔쳐 검은색 ‘스바루 포레스터(Subaru Forester)’ 차량을 타고 달아났다.
최초 범행에 쓰인 데미오 승용차는 현장에 버려졌는데, 경찰은 범인 중 일부는 10대 청소년들로 보고 있다.
‘건 시티’는 데이비드 티플(Subaru Forester) 일가가 소유한 뉴질랜드에서 가장 큰 총기점 체인으로 크라이스트처치에는 이번이 피해를 본 레드우드 외 속번(Sockburn)에도 매장이 있다.
건 시티 관계자는 언론의 질문에 대해 가족을 통해 논평을 거부했는데, 당일 아침 8시경에 상점 앞에서는 비계가 설치되고 수리하는 모습이 목격됐다.
한편 같은 날 새벽 5시 20분에는 팜스(Palms) 쇼핑센터의 ‘스털링 스포츠(Stirling Sports)’ 매장에 3명의 남자가 망치를 사용해 침입한 뒤 물품을 털었다.
경찰이 출동한 가운데 범인들은 ‘스즈키 스위프트(Suzuki Swift)’로 추정되는 검은색의 소형 차량을 타고 도주했는데, 경찰은 두 사건 모두 CCTV를 통한 영상을 확보하고 수사를 진행 중이며 이들 두 사건이 연계됐는지는 아직 확실하지 않다.
팜스 쇼핑센터 측은 고객과 업체 및 방문자의 안전이 최우선이라면서 현재 경찰과 피해 업소 및 입점 업체들과 협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최근 소매업체를 대상으로 하는 각종 범죄가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끝내는 데어리 직원 살인 사건까지 벌어져 경제계는 물론 정치권에서도 논란이 일고 있으며 경제계에서는 총리에게 공개 서한을 보내 대책 마련을 촉구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