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섬 최북단 해안에서 좌초했던 대형 고래가 발견돼 밀물에 바다로 돌려보냈지만 다시 뭍으로 올라온 후 결국 죽고 말았다.
길이가 15m에 달하는 대형의 ‘긴수염고래(sei whale)’가 좌초했다는 신고가 들어온 것은 지난 11월 26일(토) 아침에 ‘페어웰 스핏(Farewell Spit)’ 연안 기슭.
하지만 당시 밀물이 밀려들어와 찾기가 쉽지 않았으며 다음 날인 27일(일) 앞바다에서 물을 뿜어내는 고래가 발견됐는데, 하루 뒤인 28일(월) 아침에 부근에서 좌초된 채 다시 발견됐다.
하지만 길이가 15m에 달하는 대형이라 다시 바다로 돌려 보내기가 쉽지 않았다.
이에 따라 골든 베이 지역의 자연보존부(DOC) 직원들과 고래 보호 단체인 ‘프로젝트 조나(Project Jonah)’ 의료진이 나서서 당일 오후 밀물에 고래를 띄울 수 있을 때까지 물을 끼얹고 체온을 식혀주면서 돌봤다.
이후 바다로 나간 고래가 헤엄치는 것처럼 보였지만 같은 자리에서 움직이지 않았으며 DOC 직원은 이를 계속 지켜봤다.
고래는 결국 29일(화) 오후에 죽은 채로 다시 발견됐는데 한편 이에 앞서 인근 해안에서는 8.7m 길이의 더 작은 긴수염고래가 좌초했다는 신고가 들어와 직원들이 출동했지만 고래는 이미 죽은 상태였다.
그런데 당시 어둠 속에서 그 주변 바다에서는 또 다른 고래가 헤엄치고 있었는데, 이에 따라 이번에 죽은 대형 고래가 먼저 좌초된 작은 고래의 어미일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