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웰링턴 동물원에서 아기 ‘여우원숭이’가 올해 여러 마리가 탄생한 가운데 특이한 상황으로 동물원 직원들이 충격(?)을 받았다.
올해 들어 ‘호랑이 꼬리 여우원숭이(ring-tailed lemur)’ 암컷 4마리가 일제히 새끼를 낳았는데 신기하게도 모두 쌍둥이를 낳아 식구가 8마리나 한꺼번에 늘어나는 큰 경사가 났다.
영장류 전담 사육사는 이런 모습을 본 적도 없고 처음이라면서, 솔직히 직원 모두가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아프리카 마다가스카르가 원산지인 호랑이 꼬리 여우원숭이는 국제자연보존연맹(IUCN)이 지정한 멸종위기종으로 야생에서는 2500마리 미만이 사는 것으로 추정된다.
웰링턴 동물원은 이 종의 번식 프로그램을 운영 중인데, 작년에 ‘제우스(Zeus)’라는 이름의 수컷 한 마리를 다른 암컷 4마리가 사는 우리에 들였다.
이들의 번식기는 1년에 단 한 번이며 시간도 24~36시간만 지속되는데, 사육사는 제우스가 당시 잘 돌아다녔다면서 아기 여우원숭이 탄생 붐은 반가운 소식이라고 말했다.
그는 웰링턴 동물원이 국제적인 번식 프로그램의 일부가 될 수도 있으며 유전과 다양성에도 도움이 되기 때문에 정말 반갑다고 전했다.
수컷 제우스는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신들의 신’인 제우스와는 달리 우리에서 힘이 거의 없는데, 이는 호랑이 꼬리 여우원숭이가 암컷이 지배하는 모계 사회이기 때문이다.
한편 이들 8마리의 새끼 여우원숭이가 완전히 자라면 제우스가 아닌 새로운 수컷이 우리에 들어가 제우스의 역할을 맡게 된다.
현재 웰링턴 동물원은 여우원숭이의 번식 성공을 자축하고 있으며 방문객들도 아기 원숭이를 보고자 동물원을 많이 찾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