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에서 팔리는 ‘화재경보기(smoke alarm)’ 중 일부가 막상 불이 나면 작동하지 않는 것으로 밝혀져 주의가 요구된다.
이번 주 소비자 고발 프로그램인 ‘Fair Go’의 보도에 따르면, 더니든에 사는 한 주민이 ‘알리익스프레스(AliExpress)’를 통해 구입한 4팩짜리 중국제 화재경보기를 시험해본 결과 3개가 작동하지 않는 것을 확인한 후 방송국에 연락했다.
해당 주민은 만약 이 제품을 가지고 있다면 빠른 시간 내 나가서 다른 제품을 사라고 말하고 싶다면서, 생명과 관계된 이런 제품을 테스트도 하지 않고 판매한다는 건 끔찍한 짓이라고 비난했는데, 해당 제품은 가운데 붉은색의 커다란 버튼이 달렸다.
방송국에서도 다양한 경로를 통해 시중 소매점에서 흔히 팔리는 상품 인지도가 낮은 제품 8개를 구입해 시험한 결과 8개 시험에서 모두 실패해 문제가 심각함을 보여줬다.
최근 영국에서도 소비자 보호 단체가 각기 다른 연료를 이용해 발생한 불을 가지고 시험한 결과 8개가 연기 감지에 실패한 것으로 나타나 문제가 됐다.
또한 다른 상표의 화재경보기들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하는 주민들이 있는데, 이에 대해 한 경보기 공급 업체는 잘못된 경보를 낼 수도 있으므로 진공청소기를 이용해 정기적으로 청소해주고 또 경보기 내부에 작은 곤충이 들어 있는지도 확인하도록 당부하면서, 차가운 방이 배터리 수명에 영향을 줄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뉴질랜드 소방 당국은 국내에 기반을 둔 업체들의 화재경보기는 일반적으로 품질이 괜찮다면서 경보기는 집 안의 거실은 물론 모든 방에 설치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