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당지지율 조사 결과 노동당이 거의 2년여 만에 처음으로 지지율을 약간 회복했지만 여전히 제1 야당인 국민당이 지지율에서는 앞섰다.
9월 27일(화) 저녁에 발표된 ‘1News Kantar Public 여론조사’에 따르면 국민당은 지난 8월에 실시된 같은 조사에서 받았던 37%의 지지율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1위를 지켰다.
한편 집권 노동당은 종전보다 1%p가 올라간 34%를 보였으며 지지율 3위까지 올랐던 ACT당은 전보다 2%p가 하락한 9%를 기록했다.
또한 녹색당은 전과 같은 9%를 기록했고 뉴질랜드 제일당 역시 전과 같은 3%를, 그리고 마오리당은 2%를 각각 유지했다.
만약 이와 같은 지지율이 총선에 그대로 적용되고 마오리당의 라위리 와이티티(Rawiri Waititi) 의원이 와이아리키(Waiariki) 마오리 선거구에서 다시 당선된다면 국민당과 ACT당이 각각 49석과 12석을 차지해 합계 61석으로 120석 정원의 국회에서 과반수를 살짝 넘기며 노동당으로부터 정권을 되찾을 수 있다.
노동당은 45석과 녹색당이 12석으로 합계 57석을 차지하고 마오리당이 2석을 얻게 돼 만약 국민당이나 노동당이 주도해 연립정권을 수립할 때 과반수를 넘기지 못하면 마오리당이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이지만, 그러나 마오리당은 국민당과의 연합에 대해서는 계속 부정적인 입장을 내보인 바 있다.
이번 정당지지율 조사에서 지난 2020년 12월에 53%로 최고 지지율을 기록한 후 계속 하락해 지난 8월에는 33%까지 떨어졌던 노동당은 1년 9개월 만에 처음으로 지지율을 소폭이나마 회복한 모습이다.
총리감 후보에 대해 저신다 아던 총리와 크리스토퍼 럭슨 국민당 대표 간의 양자 대결에서는 아던 총리가 3월 조사 때의 46%에서 1%p가 오른 47%로 여전히 앞선 가운데 크리스토퍼 럭슨 국민당 대표는 41%로 전보다 1%p가 하락했는데 이 질문에 대해 응답자 11%는 모르겠다거나 또는 응답을 거부했다.
한편 다른 후보들을 모두 포함한 조사에서는 아던 총리가 전과 같은 30%로 1위였으며 럭슨 대표가 1%p 내려간 21%로 2위, 그리고 ACT당의 데이비드 시모어 대표 역시 1%p 하락한 4%를 기록했다.
또한 윈스턴 피터스 제일당 대표가 전과 같은 2%를, 그리고 녹새당의 클로이 스와브릭(Chlöe Swarbrick) 의원 역시 전과 같은 1%를 각각 보인 가운데 니콜라 윌리스(Nicola Willis) 국민당 부대표와 녹색당의 제임스 쇼(James Shaw) 공동대표가 같은 0.9%로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8월 조사에서 아던 총리는 그 전의 33%에서 30%로 지지율이 떨어졌었는데, 여전히 다른 정치인들보다 앞서기는 했지만 이는 총리가 되기 전인 지난 2017년 8월 이후 받은 가장 낮은 지지율이었다.
이날 여론조사 결과를 접한 아던 총리는, 그동안 정말 힘든 시기를 보냈지만 국민들이 낙관적이라고 느낄 수 있는 상황으로 가고 있다면서, 글로벌 금융 위기 때보다 코비드-19 충격에서 더 잘 회복하고 있다는 점 자체가 정말 중요하다고 말했다.
반면 럭슨 대표는 자신의 지지율에 대해 걱정하지 않으며 1년 전 국민당이 어땠는지 생각해 보라면서, 이제 새로워진 지도자와 국민당이 있고 정부를 만들 수 있으며 국민들은 근본적으로 경제를 잘 운영할 수 있는 정부를 원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지난 9월 17일(토)부터 21일(수) 사이 5일간에 걸쳐 전국의 유권자 1001명을 대상으로 휴대폰(501)과 온라인 패널(500)을 이용해 조사했는데, 최대 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약 ±3.1%p이다.
정당지지율과 총리감 지지율은 백분율을 정수로 반올림하거나 내림했으며, 자료는 연령과 성별, 지역과 교육 수준 및 민족에 대한 뉴질랜드 통계국의 인구 수와 일치하도록 가중치가 부여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