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귀 질환으로 멸종 위기에 처한 ‘태즈메이니아 데블(Tasmanian devil)’ 5마리가 크라이스트처치의 ‘오라나 와일드 파크(Orana Wildlife Park)’에 새로 들어왔다.
최근 이곳에 도착한 5마리는 ‘태즈메이니아 데블스 구조 프로그램(Save the Tasmanian Devil, STDP)’의 일환으로 들여왔으며 이로서 모두 9마리가 함께 살게 됐다.
새로 온 5마리는 모두 젊은 성체로 오라나 와일드 파크는 호주 밖에서는 가장 많은 태즈메이니아 데블을 기르는 동물원 중 한 곳이 됐다.
동물원 관계자는 이번에 5마리나 들어와 반갑다면서 이들을 구하기 위한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것은 귀중한 일이라고 전했다.
이들과 함께 호주에서 입국한 STDP 관계자는 5마리 모두 건강한 상태로 여행도 잘했다면서, 특히 이곳이 원래 서식지인 태즈메이니아섬과 유사한 기후와 식생을 가지고 있고 이들을 위해 특별히 지은 사육 시설도 훌륭해 잘 정착할 거라고 말했다.
태즈메이니아 데블은 지구상에서 가장 큰 육식성 유대류(marsupial)로 야생에서 대략 5-7년간 사는 야행성 동물이다.
외양은 곰처럼 생겼지만 크기는 작은 개 정도이며 반달곰처럼 가슴에 흰 줄무늬가 있는데 사납고 우는 소리가 성질을 부리는 고양이 같아 초기 영국 이민자들이 ‘악마’라는 이름을 붙였다.
하지만 이 동물은 ‘데블 안면 종양 질환(Devil facial tumour disease, DFTD)’이라는 희귀한 전염성 암으로 인해 야생에서 서식하는 개체가 60% 이상 감소하고 일부 지역에서는 최대 90%까지 줄어드는 등 멸종 위기에 처했다.
이에 따라 호주 당국이 적극적으로 나선 가운데 STDP는 이 동물의 생존을 보장하는 것을 목표로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