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인근 수역에서 ‘상당한 해양 열파(marine heatwave)’가 지속적으로 발생하면서 이번 여름 기온 역시 꽤 높아질 수 있다는 예측이 나왔다.
9월 20일(수) 국립수대기연구소(NIWA)는, 뉴질랜드가 강수량이 많았던 지난겨울을 보내는 동안에 북반구 국가들은 뜨거운 여름을 보냈다면서 이제는 뉴질랜드 차례가 됐다고 전했다.
NIWA에 따르면 여름에 가장 큰 해양 열파 중 하나가 다가올 것으로 보이며 해수 온도가 상승하면 덩달아 대기 온도도 상승하면서 역대 가장 무더운 여름 중 하나를 맞이할 수도 있게 된다.
지난봄에 전국 연안의 해수 온도는 평균보다 1.4C나 높았으며 일부 지역은 평균보다 무려 3C 이상 높았는데, 지난겨울의 해수 온도 역시 평균보다 여전히 1.3C나 높은 따뜻한 바다 상태가 지속됐다.
NIWA의 기상 전문가는 이처럼 해수 온도가 높은 것은 이례적인 상황이라면서, 현재 뉴질랜드 인근 바다 전역에 해양 열파가 있으며 이는 결국 더 많은 에너지가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하고, 그로 인해 오클랜드에서는 뇌우가 더 자주 발생했다고 말했다.
이번 여름에 대기가 평소보다 더 많은 습기와 열, 그리고 더 많은 에너지를 얻게 돼 불안정한 상태로 이어지는 가운데 여기에 더해 북쪽에서 내려오는 열대성 저기압까지 평소보다 더 많이 뉴질랜드에 타격을 입힐 가능성도 있다고 전문가는 지적했다.
반면에 이처럼 불안정한 기상은 뉴질랜드에 햇볕이 화창한 날씨가 길게 이어지도록 할 수도 있다면서, 현재 이미 기온이 높은 지역도 작년보다 더 기온이 올라가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