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에서 가장 나이가 많은 ‘증기선(steamship)’이 크라이스트처치 시청의 도움으로 새로운 보일러를 장만하게 됐다.
예인선인 ‘리틀턴(Lyttelton)호’는 1907년에 건조돼 선령이 115년이나 됐는데도 여전히 운행 중인 국내 최고령 증기선인데, 이번에 기존의 증기 보일러를 전기 보일러로 바꾼다.
보일러 교체에는 모두 11만 6000달러가 들어가는데, 시청은 지난주 5만 8000달러를 현재 배를 소유한 재단인 ‘Tug Lyttelton Preservation Society’에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새로 설치되는 보일러는 리틀턴호의 석탄 사용량을 최대 60%까지 줄이는 한편 다음 세대에서도 역사적 의미가 담긴 이 배를 볼 수 있도록 선박을 유지 관리하는 데 기여한다.
리틀턴호는 연간 60톤의 석탄을 사용해왔는데 이를 전기 예열기(electric pre-heater)를 사용하는 친환경적 방법으로 바꾸고자 그동안 협회 측은 기업과 사회단체 및 주민을 통해 자금을 조성하면서 시청에도 보조를 요청했다.
리틀턴호는 지난 세기에 수십 년간 선박들이 리틀턴 항구를 안전하게 드나들 수 있도록 도왔으며 지난 1971년에 퇴역했다.
퇴역 당시 이 배는 해체될 예정이었지만 캔터베리 지역의 역사적 유산인 이 배를 보존하고자 지역의 자원봉사자들이 보존 협회를 결성하고 모금에 나섰다.
그 결과 지난 1973년에 협회가 배를 구입할 수 있었으며 이후 지금까지 매년 크리스마스 무렵부터 4,5월까지 승객을 태우고 리틀턴 인근 바다를 유람하는 전세용 선박으로 운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