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고에서 가져온 물건에서 유해가 발견돼 경찰이 즉각 살인 사건 수사를 시작한 가운데 수사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유해는 지난 8월 11일(목) 오후 1시 30분경 남부 오클랜드 클렌던 파크(Clendon Park)의 몬크리프(Moncrieff) 애비뉴에 있는 한 주택에서 발견됐는데, 유해가 포함된 물건은 파파토에토에(Papatoetoe)의 한 상업용 창고에서 이 집으로 옮겨졌다.
당시 유해가 들어있던 물건은 창고 경매 후 트레일러에 실려 무심코 해당 주택으로 옮겨졌는데 이 집에 거주하는 사람들과 이번 사건과는 무관하다고 경찰 관계자는 밝혔다.
유해가 집으로 옮겨졌던 당시 고약한 냄새가 났으며 화장장에서 근무한 적이 있는 한 이웃 주민은 즉각 시신에서 나는 냄새라는 것을 알아챘는데, 그 직후 경찰이 현장에 나타났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한 주민은 트레일러에 있던 여행용 가방이 경찰이 설치한 수사용 텐트로 옮겨지는 것을 봤다고 전했는데, 경찰은 유해를 수습하는 한편 옮겨지기 전에 유해가 있었던 창고를 조사하고 있다.
8월 16일(화) 창고 회사인 ‘세이프 스토어(Safe Store)’ 관계자는 현재 경찰 수사에 협조하고 있다고 언론에 확인해주면서 수사 중이기 때문에 자세한 내용을 전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이번에 문제가 된 파파토에토에를 포함해 웨스트게이트(Westgate)와 파쿠랑가(Pakuranga) 등 오클랜드 일대 3곳에 각각 수십 개의 창고가 있는 시설을 운영 중인데, 보안등이 설치된 높은 울타리를 갖춘 모든 창고 부지는 비밀번호를 눌러야만 들어갈 수 있고 24시간 영상으로 감시된다.
한편 경찰은 현재 유해가 몇 구인지를 비롯해 신원에 대해서도 철저히 함구하고 있는데, 경찰은 유해가 발견된 주택 거주자에게도 언론과 접촉하지 말도록 지시하는 한편 피해자 지원을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