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적으로 폭우가 쏟아지면서 각종 피해가 발생하는 가운데 크라이스트처치 일원에도 저지대 주민들에게는 침수에 대비하라는 주의보가 발령됐다.
7월 25일(월) 오전에 기상 당국은, 이날 밤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한 크라이스트처치와 뱅크스 페닌슐라를 포함한 라카이아(Rakaia)강 이북 지역에 이튿날 저녁 6시까지 50~80mm의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이는 지난 14일(목)에 집중적으로 쏟아졌던 44mm보다 더 많은 강수량으로 특히 26일(화) 낮과 27일(수) 아침의 만조에 맞춰 저지대에는 지난주 이상으로 침수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지난주에도 히스코트(Heathcote)강과 에이번(Avon)강을 따라 이스턴(Eastern) 테라스 등지의 저지대 도로와 주택, 차량들이 침수되고 일부 주민들이 한동안 집에 고립되기도 했으며 차량 한 대가 강물에 빠져 운전자가 구조되기도 했다.
이번 비가 시작되기 전까지 크라이스트처치 일대에는 7월 들어 내린 비가 157mm에 달했는데 이는 평균 7월 강수량인 61mm의 2배가 훨씬 넘는다.
크라이스트처치에서 지금까지 관측 사상 가장 비가 많이 내렸던 7월은 지난 1977년으로 당시 강수량은 180.8mm였는데 이번 비로 인해 이 기록이 바뀔 것이 확실시된다.
민방위 당국은 이미 여러 차례의 호우로 땅이 물을 많이 머금은 상태에서 또다시 폭우가 내리게 돼 지표면 홍수가 발생할 가능성이 더욱 높아졌으며 또한 언덕에서는 산사태 역시 우려된다며 민방위 당국이 비상근무 중이므로 이상이 있으면 즉각 연락해주도록 당부했다.
또한 주민들은 집 주변의 배수구가 낙엽 등으로 막히지 않았는지를 확인하고 침수 가능성이 있는 지역에는 차량을 주차시키지 않도록 유의하며 만약 오염되었을 수 있는 물과 접촉했을 때는 곧바로 씻도록 당부했다. (사진은 히스코트강에 빠진 차량의 구난 장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