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학을 마치고 새 학기가 시작되는 첫날에 대학 기숙사에서 10대 학생이 숨진 채 발견됐다.
남섬 크라이스트처치 인근에 위치한 링컨대학 기숙사에 7월 18일(월) 밤에 10대 여자 대학생이 시신으로 발견돼 경찰과 구조대가 출동했다.
경찰 관계자는 범죄 혐의는 없는 것으로 보이며 검시관에게 사건이 통보될 것이라면서 사망한 지 얼마나 됐는지에 대해서는 언급할 수 없다고 밝혔다.
사망자는 10대 후반의 1학년으로 보이는데 링컨대학은 지난 6월 27일(월)부터 7월 15일(금)까지 중간 방학을 했으며 발견 당일에 2학기가 시작됐다.
대학 관계자는 기숙사에서 예상하지 못했던 비극이 발생해 대학 측이 깊은 슬픔에 빠졌다면서, 현재 사생활 보호를 요청한 유족, 그리고 재학생 및 교직원들과 긴밀히 협조하고 있다고 전했다.
링컨 대학에는 대학이 소유하고 운영하는 7개의 기숙사가 있으며 모든 기숙사에는 현장에 거주하는 보조직원이 최소한 한 명씩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019년에 캔터베리 대학 기숙사에서는 남자 재학생 한 명이 자기 방에서 숨진 뒤 한 달여가 지나서야 발견된 바 있다.
당시 뒤이은 조사에서 기숙사를 운영하는 회사 측에서 학생 관리가 충분하지 못했다는 결과가 나왔으며 이에 따라 관리 규정이 강화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