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이 폭우와 강풍 등으로 몸살을 앓았지만 폭설이 내린 스키장 직원들은 기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캔터베리의 대표 스키장인 마운트 헛(Mt. Hutt)에는 지난 7월 12일(화) 등 며칠 사이에 50cm나 되는 눈이 내려 슬로프는 물론 주변이 온통 하얗게 뒤덮였다(사진).
스키장 관계자는 일부 지역에는 그보다 더 많은 눈이 쌓였다면서 스키장 꼭대기부터 하단까지는 물론 주변의 능선이나 산이 모두 하얀 눈세상으로 변해 장관을 이루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14일(목) 하루에 3000여 명이 스키장을 찾았다고 말했는데 특히 지난 주말부터 겨울방학을 맞이해 스키를 즐기려더 이들이 이틀 동안 스키장이 닫히는 바람에 이날 더 많은 이들이 몰렸던 것으로 보인다.
이웃한 캔터베리의 포터스(Porters) 스키장도 폭설 속에 문을 닫았다가 이날 다시 열었으며 500여 명의 스키어들이 이날 하루 슬로프를 질주했다고 스키장 관계자는 전했다.
기상 당국에 따르면 12일(화) 밤에 퀸스타운과 와나카 지역의 스키장들인 트레블 콘(Treble Cone)과 카드로나(Cardrona) 및 리마커블스(Remarkables) 스키장 등에도 밤새 5~15cm의 눈이 내렸다고 전했다.
한편 12일에 눈과 빙판 그리고 홍수 등으로 인해 남섬에서 고지대 고개를 중심으로 최소한 12곳의 국도가 통행이 일시 제한됐다가 이튿날부터는 모두 통행이 가능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