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잡한 시내 한복판에서 패싸움을 벌였던 갱단 단원들이 달아났다가 한 시간 여 뒤에 일부가 경찰에 체포됐다.
사건은 7월 5일(화) 아침 9시 30분경에 북섬 중부 내륙 도시인 타우포의 도심인 테 헤우헤우(Te Heuheu) 스트리트 인근에서 벌어졌다.
현장 부근의 상점에서 일하는 한 목격자에 따르면, 당시 몽그렐 몹(Mongrel Mob) 갱단 단원 4명과 블랙 파워(Black Power) 갱단 단원 4명이 어울려 싸움을 벌였으며 이들 중 일부는 인근 상점 앞에 있던 깃대를 뽑아 휘두르기도 했다.
또한 마오리의 전통적 무기인 ‘타이아하(taiaha) 스타일’의 목제로 된 물건도 보였지만 실제 총기는 보지 못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경찰이 나타나기 직전에 자취를 감췄는데 목격자는 사건 이후 평화로운 거리를 무장 경찰관들이 순찰하는 게 비현실적이고 매우 이례적인 광경처럼 보였다고 덧붙였다.
한편 경찰 관계자는 당일 오전 10시 30분경 갱단 단원들이 차를 타고 로토루아와 타우포 사이 국도 5호선을 달리는 것을 보고 하이랜즈 루프(Highlands Loop) 로드 남쪽에서 정지시킨 뒤 4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또한 당시 이들에게서는 총기가 발견됐는데 경찰은 총기는 발견됐지만 싸움에 사용되지는 않은 것으로 보면서, 수사가 진행되는 동안 해당 지역 순찰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