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3일(일) 시드니를 출발해 웰링턴으로 오던 콴타스 국제선 여객기가 폭풍우와 공항 사정으로 크라이스트처치 공항으로 회항하면서 승객들이 하룻밤을 공항에서 보내는 큰 불편을 겪었다.
보도에 따르면 자폐아를 포함해 7살과 9살의 두 자녀를 데리고 3년 반 만에 입국하려던 헛 밸리 출신의 한 엄마는, 한마디로 끔찍했으며 정말 원하지 않았던 여행이었다고 SNS를 통해 당시 상황을 전했다.
해당 여객기는 시드니에서 폭풍우로 늦게 출발했던 데다가 웰링턴 공항은 밤 1시면 국제선 운용을 하지 않아 결국 크라이스트처치 공항에 착륙했다.
문제는 그나마 일찍 기내를 빠져나온 이들은 저마다 터미널 내의 좌석을 차지하고 누울 곳을 마련했지만 이 엄마를 포함해 늦게 나온 이들은 아이들을 누일 곳을 찾아 공항을 헤매고 다니는 상황이 벌어졌다.
엄마는 당시 공항에는 신경이 예민해진 아이들로 가득 찼었다고 전했는데, 하지만 이튿날 새벽 6시에 마련된다던 웰링턴 행 비행기도 제때 준비되지 않아 가뜩이나 힘든 승객들을 더욱 힘들게 만들었다.
항공사 측은 규정상 조종사를 포함한 승무원들을 교체해야 했으며 이들이 시드니에서 오느라고 지체됐다는 입장인데, 결국 웰링턴으로 향한 것은 예정했던 시간보다 3시간가량이나 지난 뒤였으며 항공사는 지연된 사정만 알리고 이를 사과하는 내용만 공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