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테이너를 판다는 사기꾼에게 당한 피해자들에게 컨테이너 회사를 운영하는 업체 사장이 무상으로 컨테이너를 기부해 큰 화제가 되고 있다.
TVNZ 고발 프로그램인 ‘페어 고(Fair Go)’에서는 최근 컨테이너를 주문하고 대금까지 지불했는데 물품도 오지 않고 연락도 제대로 안 된다는 소비자 고발을 전한 바 있다.
사기꾼은 ‘Contdex Containers’라는 이름으로 웹사이트도 그럴듯하게 만들어 놓고 사기를 쳤는데, 경찰은 20대의 크라이스트처치 남성을 용의자로 보고 수사 중이라고 밝혔었다.
사기 피해를 당한 이들은 로토루아에 사는 헤더 브레이크(Heather Brake)와 카웨라우(Kawerau)에 사는 캣(Kat)과 웨인 데이비스(Wayne Davis) 부부로, 이들 중 브레이크는 컨테이너 2개 값으로 1만 2000달러를 그리고 데이비스 부부는 5000달러를 각각 송금했었다.
한편 마침 이들의 소식이 나온 프로그램을 보던 아담 노만(Adam Norman)의 부인이, 당신이 빨리 와서 보아야 될 것이 있다면서 남편을 급히 큰 소리로 불렀다.
노만은 모린스빌(Morrinsville, 사진 왼쪽)에서 ‘컨테이너 워크스(Container Works)’라는 이름의 컨테이너 회사를 운영 중인데, 그는 프로그램을 본 뒤 곧바로 방송국에 이메일을 보냈다.
내용은 같은 업계에서 누군가가 선량한 사람들을 상대로 이런 짓을 했다는 것이 마음이 아프며 이를 바로잡고 싶다면서, 피해자들에게 1만 5000달러 상당의 컨테이너를 제공하고 싶다는 것이었다.
그는 방송국 촬영팀과 함께 피해자들을 방문해 컨테이너를 전달했고 이를 받은 피해자 중 하나인 웨인 부부는 정말이냐며 할 말을 잃었다면서 너무도 고맙다고 감격스러워하며 사슴 고기를 노만에게 건넸다.
한편 방송이 나간 직후 사기꾼의 웹사이트는 잠시 사라졌다가 또다시 버젓이 나타났는데, 크라이스트처치 경찰은 현재 용의자가 있지만 여전히 그를 찾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