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로 원격으로 운전이 이뤄지는 ‘굴삭기(digger)’가 뉴질랜드에서 본격적으로 작업에 동원됐다.
지난주부터 해당 굴삭기가 작업하기 시작한 곳은 지난 2011년 2월 발생한 지진으로 크게 파손된 크라이스트처치의 상징물인 대성당 내부.
굴삭기는 현재 성당 구내에서 무너진 잔해를 치우고 그동안 쌓인 새의 분변을 비롯한 각종 쓰레기들을 치우는 한편 중요한 역사 유산 중 하나인 구내의 직조물()을 거두고 있다.
이번 작업은 성당 내부의 청소 작업이 본격 시작됐음을 알리는 동시에 대성당을 다시 짓는 공사가 또 다른 새로운 과정에 돌입했음을 보여준다고 공사 관계자는 전했다.
굴삭기에는 작업 과정을 그대로 보여주는 특수한 카메라가 장착됐으며 대성당 외부의 운영 센터에서 제어돼 작업자가 생물학적인 위험을 포함한 여러 위험에서 안전하게 보호된다.
사람이 운전하는 굴삭기는 건물 파편이 떨어지거나 또는 건물 자체가 붕괴해 운전자를 위태롭게 할 수 있는데 공사 관계자는 현재 대성당 복원 프로젝트에서 최우선 순위 중 하나인 역사적인 물건들을 안전하게 회수하고자 특정한 구역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오래된 성수반(old font)과 같은 물건들을 찾을 수 있기를 바란다면서, 현재 그런 물건들이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지역으로 조심스럽게 이동해 살피고 있으며 발견되면 이후 문화유산 전문가의 검토를 거치게 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굴삭기는 작업장 안에 특별하게 마련된 구역에서 세차를 하는데 무인 굴삭기를 동원한 작업은 앞으로 6주간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