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중반 청년, 기침과 가래로 응급실 방문한 이야기

20대 중반 청년, 기침과 가래로 응급실 방문한 이야기

0 개 6,343 노영례

오미크론 변종 바이러스로 인한 확진자가 증가하는 가운데, 보건부는 최근 2주 동안 30대 미만의 젊은이들의 확진 비율이 전체 감염자의 59%에 달한다고 보고했다. 많은 젊은이들이 COVID-19에 감염되었고, 또 회복되거나 또다른 사람들이 감염되기도 한다.  


20대 중반의 한인 청년 A씨는 최근 기침과 가래 등으로 약을 먹다가 증상이 나아지지 않아 병원을 방문했다. 그는 지난 2월 15일에 부스터 백신 접종을 했다. 부스터 백신 접종 후 팔이 아픈 정도의 증상만 있었다.


새로운 직장에서 일하게 된 후, 새로 맡은 일이 개인적으로 책임을 더 가져야 하는 업무인지라 많은 스트레스를 받았고, 2월 16일 약간의 기침 증상이 나타났다. 시기가 시기인만큼 증상이 나타나자마자 일을 멈추고 바로 COVID-19 검사소를 찾아 PCR 검사를 했다. 지금은 모든 일반인의 COVID-19 검사는 신속항원검사(RAT)를 1차적으로 하며 결과가 20분 이내에 바로 나오지만, 지난 2월 16일은 확진자가 증가하는 추세 속에서 아직은 PCR 검사를 기본적으로 할 때였다.


검사 결과는 이틀 후에 도착했고 결과는 '음성'이었다.


COVID-19 검사 결과는 음성이었지만, 기침과 가래가 멈추지 않아 약을 먹고 2월 20일까지 휴식을 취했다. A씨는 완전하게 회복하지 않은 상태에서 2월 21일부터 일을 시작했다. 그러다가 2월 25일 금요일, 퇴근 후 기침이 멎지 않고 가슴 통증까지 와서 밤 9시 30분이 넘은 시간에 긴급하게 노스 쇼어 응급실을 방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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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스 쇼어 병원 응급실 입구 


그는 그동안 감기 증상이 있었지만 COVID-19 검사에서 음성이 나왔으므로 파나돌 등의 알약을 먹고 견뎌왔고, 특별하게 COVID-19 전용 전화인 헬스라인 0800 358 5453 번호로 연락하거나 하지는 않았다. 


계속해서 기침을 하는 가운데 마스크를 착용하고 노스 쇼어 응급실 앞의 의료진에게 증상을 이야기했다. 노스 쇼어 병원의 응급실은 밤에도 방문하는 환자들이 있었고, 의료진 열심히 환자들을 맞아 대응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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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스 쇼어 응급실 의료진은 A씨에게 증상이 심해 보이지 않으니 노스 쇼어 병원이 아닌 다른 병원을 안내해주겠다고 했다. 그가 안내 받은 병원은 노스 쇼어 병원 인근 Samles Farm에 있는 24시간 문을 여는 Shorecare Urgent Care Smales Farm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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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어케어(Shorecare) 병원 앞에도 하얀 천막이 처져 있고, 그 곳에서 먼저 문진을 통해 등록했다. 안내하는 의료진은 진찰받기까지 4~5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접수 후 차 안에서 기다리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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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 10시가 넘은 시간이었지만, 쇼어케어 병원 앞에는 차를 세우고 A씨처럼 접수 후 진찰을 기다리는 차들이 주차장에 있었고 대부분 젊은이들이었다.


밤 12시가 넘은 시간 드디어 의사가 전화가 와서 간단한 질문을 추가로 했고, 그 때부터 1시간~2시간 후에 진찰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차에서 잠이 들었던 A씨가 의사를 만날 수 있었던 시간은 새벽 2시가 되기 직전이었다. 잠결에 전화를 받은 A씨는 간호사가 안내하는 문 쪽으로 오라는 지시를 받고 의사를 만나 진찰을 받았다.


멎지 않는 기침과 새롭게 시작된 기침할 때마다 오는 가슴 통증과 가래를 뱉게 된다는 증상을 의사에게 이야기했다. COVID-19 검사를 신속항원검사(RAT)로 받았고, 결과는 지난 15일 PCR검사 결과처럼 '음성'이었다. 의사는 청진기로 A씨를 진찰한 후 폐나 다른 곳에 이상은 없다며 항생제를 처방해주었다. 과정에서 X-Ray를 찍는다거나 다른 정밀 검사는 하지 않았다.


A씨는 다음날 처방전을 가지고 약국을 방문해 항생제 약을 타서 먹었고 기침할 때마다 있었던 가슴 통증 증상이 많이 나아졌다. 가래도 거의 나오고 있지는 않으나 기침이 완전히 멎지 않은 상태이다. 


A씨는 한국에서 약사를 한 지인의 소개로 기침에 좋다는 시럽제를 중국인 마트에 가서 구입한 후 그것을 먹고 말할 때마다 나오던 기침이 조금씩 가라앉고 있다. 2월 27일 일요일에도 그는 휴식을 취하며 시럽제를 먹으며 기침이 완전하게 사라지기를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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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씨가 복용하고 있는 기침 멎게 하는 시럽 


이미 의료진은 많은 환자로 지쳐가고 있어

A씨는 증상이 나아지지 않아 노스 쇼어 병원의 응급실을 찾은 후 의료진들이 밤 늦은 시간까지 수고하는 것을 보았다. 아마도 그들은 24시간 교대로 병원을 지킬 것이다.


팬데믹 이후, 뉴질랜드가 락다운을 한 이유는 많은 확진자가 발생했을 때 의료 시스템이 그것을 감당할 수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지금은 백신 접종을 한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병원 입원 환자가 많이 증가했지만 중증으로 발전하는 경우가 확진자 수만큼 많지 않고, 락다운을 하지 않고도 신호등 시스템의 레드 설정 속에서 오미크론 대응 3단계 상황으로 COVID-19과 싸우고 있는 상황이다.


이미 의료진은 이전과 달리 많은 사람들이 병원을 방문하고 있어 지쳐가고 있다는 소식이 들리고 있다. 수고하는 의료진을 위해 정말 필요한 치료를 받는 사람들을 위해 모두가 서로를 배려하며 각자 챙길 수 있는 부분은 스스로 살펴보며 협조할 때이다.


오클랜드의 한 병원에 근무하는 간호사는 COVID-19으로 입원한 병상의 환자들 수가 증가하면서 업무량이 많이 늘어났다고 말했다. 사명감을 가지고 일하지만, 간혹 입원한 환자들 중에는 개인보호장비(PPE)를 착용한 간호사들을 괴롭히는 사람이 있어 힘이 많이 들다고 하소연했다. 예를 들어, 바이러스 감염 병상의 환자의 상태를 확인하거나 필요한 물품 등을 전달하기 위해 개인보호장비(PPE)를 모두 착용하여 병실에 들어갔다가 나와서는 다시 그것을 모두 벗어서 폐기하여야 하는데, 여러 차례에 나누어서 요구하는 한 명의 환자로 인해 개인보호장비를 하루에도 몇 번씩 새로 착용하는 일이 있고 그러다보면 정신적으로 지치게 된다고 말했다.


비단 이러한 사례가 아니더라도 증가한 환자수는 의료진의 에너지를 소모하게 할 것이다.


27일 보건부 발표에서 현재 병원에 입원한 확진 환자는 305명으로, 전날 발표한 263명보다 42명 늘어났다. 병원 입원 환자는 노스랜드 병원 2명, 노스 쇼어 병원 45명, 미들모어 병원 110명, 오클랜드 시티 병원 100명, 타우랑가 병원 5명, 타라나키 병원 3명, 와이카토 병원 34명, 캔터베리 병원 3명, 서던 3명 입원해 있다. 현재 입원한 환자의 평균 연령대는 52세이다.  


오미크론 초기 증상은 기침과 인후통, 콧물 증상으로 감기와 혼돈할 수 있어

일요일 보건부 발표에서 새로운 확진자는 14,941명이다. 이 사람들 중에는 증상없이 지나가는 사람도 있겠으나 기침이나 발열, 목 따가움 등의 증상을 겪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오미크론 변종 바이러스에 감염된 가장 흔한 초기 증상은 기침이며, 그 다음으로 목 따가운 인후통이나 콧물 증상이다.


감기와 비슷한 증상 때문에 A씨처럼 기침이나 가래 등의 증상으로 혹시 COVID-19에 감염되었는지를 걱정하는 사람들도 있다. 


감기 증상이 나타나면 어떻게 대처하는 것이 좋을까?


아주 위급한 경우가 아니면 지금 단계에서 응급실을 바로 방문하는 것은 A씨의 예처럼 다른 병원을 안내받거나 많은 시간을 기다려야 한다. 담당 GP나 헬스라인 0800 358 5453로 전화를 해서 먼저 상담을 받아야 한다. GP의 근무 시간 이외의 시간은 헬스라인 전화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헬스라인에서는 1차로 환자의 증상을 메모하여 메뉴얼에 따라 간호사와 통화하도록 연결해주거나 적절한 대응 방법을 알려준다.  


특히 오클랜드의 경우, 2월 27일 일요일 보건부 발표에서 새로운 확진자는 9,046명이다. 이 수치는 PCR 검사와 신속항원검사(RAT) 결과를 합한 것이다. 전날인 26일 토요일은 오클랜드의 신규 확진자가 9,262명이었다.


생각해보자. 커뮤니티 확진자가 한 자릿수로 발생할 때도 우리는 긴장했고 확진자가 방문했던 관심 위치를 확인하고 그 시간대에 내가 그 곳에 갔었는지를 확인했었다. 그러나 지금은 확진자 방문 장소를 확인하지 않고 있다. 그 이유는 많은 감염자 발생으로 바로 내 주변 어디서나 확진자가 방문한 장소일 수 있기 때문이다. 하루에 9,000명이 넘는 확진자가 나오는 가운데 오클랜드에 사는 사람들은 의료진들이 얼마나 수고하고 있는지를 생각하고 개개인이 어떻게 대응할 지를 미리 준비하고 실천하는 것이 도움될 것이다.


"COVID-19에 감염된 것처럼 행동하라"

정부에서는 이미 커뮤니티 확진자가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을 예상하고, "COVID-19에 감염된 것처럼 행동하라"는 메시지를 내보내었다.


집을 나서며 마스크 착용을 하고, 손 소독제를 사용하고, 모르는 사람과 사회적 거리를 유지하는 등 방역 수칙을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지키고 있다. 


그러나, 웰링턴 국회의사당에는 마스크 착용을 하지 않은 사람들이 COVID-19 명령 반대 시위를 벌이며 텐트 속에서 생활하고 있고, 오클랜드에서도 토요일 시위대들이 하버 브리지를 건너 빅토리아 공원을 거쳐 오클랜드 도메인에 도착해 일부 사람들이 텐트를 쳤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COVID-19에 감염된 것처럼 행동하라는 메시지 속에는 그만큼 바이러스가 우리 생활 속에 깊숙이 들어와 있다는 의미이다. 


2월 28일이면 뉴질랜드에서 첫번째 COVID-19 환자가 발견된 지 2년째 되는 날이다. 처음 백신이 없는 상태에서 낯선 바이러스에 노출될 수 있다는 불안감에 휩싸였을 때보다 지금은 백신 접종을 한 사람들이 많은 가운데 대응하고 있기 때문에 이전과 다른 상황이다.


백신 접종을 해도 바이러스에 감염될 수 있고, 개개인이 겪는 증상 등은 다를 수 있으므로 되도록이면 감염되지 않는 것이 가장 좋을 것이다. 그렇지만, 바이러스에 감염되었다고 해도 올바른 대처 방법을 미리 알고 대응하면 어렵지 않게 극복할 수 있을 것이다.


 


COVID-19 검사, 신속항원 검사(RAT)를 기본적으로 하고 있어

1일 확진자가 5,000명 이상 발생하면서 오미크론 대응 3단계에 접어들었다. 오미크론 대응 3단계의 가장 큰 변화는 일반인의 COVID-19 검사를 신속항원 검사(RAT)로 한다는 것이다. 20분 이내에 결과가 나오는 신속항원 검사(RAT)는 검사 결과를 빠르게 확인할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간혹 위양성 반응이 나올 수가 있다. 그래서 신속항원 검사(RAT)에서 양성 결과가 나온 사람은 PCR 검사를 통해 다시 한 번 확인하게 된다.


신속항원 검사(RAT)에서 양성 결과가 나온 사람은 10일 동안 자가격리하고, 한 집에 사는 가족 구성원도 같이 자가 격리해야 한다.


이전과 달리 오미크론 대응 3단계에서는 확진자의 가정 접촉자는 확진자와 함께 자가 격리 10일을 해야 하며, 격리 10일차에 음성 결과가 나오고 새롭거나 악화되는 증상이 없으면 첫번째 확진 가족 구성원의 자가 격리 10일을 끝낼 때 같이 완료할 수 있다.


또한 확진자가 나온 가정에서 필수 근로자가 가족 접촉자인 경우, 밀접 접촉 면제 제도를 통해 신속항원 검사(RAT)에서 음성 결과가 나오면 필수 근로자는 계속 출근할 수 있다. 근무 시간 이외에는 자가 격리 지침을 따라야 한다.


신속항원 검사(RAT)가 양성이면, 어떻게 하는 지에 대해 링크를 통해 확인해볼 수 있다. Click here ▶ 신속항원 검사(RAT)가 양성일 때 대응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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