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가에서 ‘훙가-통가-훙가 하아파이(Hunga-Tonga-Hunga-Ha'apai), 수중 화산 폭발로 큰 피해가 난 가운데 현지로 떠나려던 공군기의 출발이 지연되고 있다.
1월 18일(화) 긴급한 보급품들을 적재한 뉴질랜드 공군의 C-130 허큘레스(Hercules) 수송기가 오클랜드를 출발할 예정이었지만 현지 비행장에 쌓인 화산재로 인해 중단됐다.
국방부에 따르면 공군의 P-3K2 오라이언(Orion) 정찰기가 17일(월) 아침에 출발해 피해 상황 등을 정찰한 후 당일 저녁 6시경 오클랜드로 돌아왔다.
국방부 측은 발전기와 물탱크, 의료 키트 등이 포함된 긴급 보급품의 공중 투하도 고려했지만 통가 정부가 이를 원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한 이번 연기 조치는, 유엔 측이 비행장의 화산재 제거 작업이 18일까지는 마쳐질 것이며 19일(수)이나 또는 그 이튿날까지는 비행장이 열릴 것이라고 밝힌 뒤 나왔다.
통가 주재 뉴질랜드 대사관에 따르면 이번 폭발로 특히 통가의 본섬이자 수도인 누쿠알로파(Nuku'alofa)가 있는 통가타푸(Tongatapu)의 서쪽 해안에 쓰나미가 몰려 피해가 컸으며 누쿠알로파에도 화산재가 두껍게 깔린 상태이다.
그러나 통가 내부의 각 섬들은 물론 통가와 외부를 연결하는 인터넷을 포함한 통신망이 해저 케이블 손상으로 끊겨 정확한 피해 상황이 공개되지 못하고 있다.
한편 뉴질랜드 해군의 ‘웰링턴(HMNZS Wellington)함’과 ‘아오테아로아(HMNZS Aotearoa)함’ 등 2척의 군함이 18일 현지로 출발할 것으로 알려졌다.
통가타푸 도착까지는 3일이 걸리며 현지에서는 특히 식수가 문제되고 있는데, 군수지원함인 아오테아로아함은 25만 리터의 물을 적재할 수 있으며 자체에 설치된 담수화 설비를 통해 바닷물을 가지고 하루 7만 리터의 담수를 생산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