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에 단 7대만 남은 역사적인 증기기관차 한 대가 100년이 넘은 뒤 자신이 처음 내달렸던 고향이나 다름없는 땅으로 돌아왔다.
지난 주말에 북부 사우스랜드 마을인 윈턴(Winton)에는 D클래스 증기기관차가 복원작업을 위해 도착했는데 이 기관차는 지난 1880년 영국 글래스고(Glasgow)에서 처음 제작된 후 이후 뉴질랜드로 건너와 사우스랜드에서 철길을 달렸다.
이후 1917년에 오타고 지방의 클루타(Clutha) 지역에 있는 ‘Taratu Coal and Railway Company’에 팔렸다가 다시 1940년에는 맥도날즈 라임(McDonalds Lime)사의 오아마루(Ōamaru) 공장에서 개별적으로 운행하기 위해 팔렸다.
또한 1965년에는 더니든의 ‘오션 비치 철도(Ocean Beach Railway) 박물관’에 팔리면서 자신이 처음 철길로 나섰던 사우스랜드 지방에 조금 더 가까지기도 했다.
최근 ‘럼스덴 역사재단(Lumsden Heritage Trust)’은 사우스랜드 북부의 철도교통 전시물을 강화하고자 이 기관차를 구입했으며 이에 따라 럼스덴으로 옮기기 전에 복원을 위해 윈턴의 ‘Bulleid Engineering’으로 먼저 옮겨진 것이다.
재단 관계자는 국내에 남아 있는 증기기관차들이 거의 없기 때문에 이 기관차가 중요하다면서, 현재 ‘뉴질랜드 철도 차량 등록부(NZ Rolling Stock Register)’에 따르면 국내에는 D클라스 기관차가 7대만 남았고 그중 2대만 정상 운행이 가능하도록 복원됐다고 말했다.
재단 측은 이번 코로나19 사태가 시작되기 직전에도 럼스덴 인근의 마라로아(Mararoa)에서 방치되어 있던 2대의 V클래스 기관차를 회수했으며 또한 2020년 말에는 와이리오(Wairio)의 한 농장으로부터 A클래스의 A199 기관차 한 대를 회수해 지금은 전시관의 안내 키오스크로 사용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