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초 열리려던 대형 요트대회가 무산돼 크게 실망했던 요트 팬들이 다시 대회가 열린다는 소식에 크게 들떴다.
지난 12월 8일 스튜어트 내시(Stuart Nash) 경제 및 지역개발부 장관은, 리틀턴(Lyttelton)에서 내년부터 시작되는 ‘Sail Grand Prix’의 2022-23 ‘시즌 3’의 레이스를 열게 됐다고 발표했다.
이와 함께 뉴질랜드는 SailGP 주최 측과 파트너십을 맺어 향후 4년 동안에 걸쳐 진행되는 시즌 3에서 6까지 대회들 중 일부 레이스를 리틀턴과 오클랜드에서 개최하게 됐다고 내시 장관은 추가로 전했다.
세계적인 요트대회 중 하나인 SailGP 주최 측은 금년 초에, 시즌 2의 레이스 중 하나를 내년 1월 29일에서 30일 이틀에 걸쳐 리틀턴에서 개최한다고 발표했었는데, 그러나 나중에 코로나19로 인한 선수들의 MIQ 입소 문제로 취소가 되면서 요트 팬들은 물론 지역의 사업자들도 크게 실망시킨 바 있었다.
그러나 이번에 3번째 시즌은 물론 이후 경기들도 일부 더 유치하면서 요트 팬들과 지역의 경제인들도 이번 소식을 크게 반기고 나섰다.
크라이스트처치에서는 4년간에 걸쳐 진행될 경기로 총 2760만달러의 경제적 효과와 함께 8600명 이상의 방문객들이 크라이스트처치를 찾아올 것으로 예상하면서, 이와 함께 전 세계 4000만명의 시청자들이 크라이스트처치를 새로운 눈으로 보게 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SailGP의 세 번째 시즌은 내년 5월 버뮤다에서 시작하며 6월과 7월의 미국 시카고와 영국 플리머스 레이스를 거쳐 2023년 초에 리틀턴에서 8번째 시리즈를 치르며 9번째 시리즈와 4월로 예정된 10번째 마지막 결승 레이스는 아직 개최지가 결정되지 않았다.
내시 장관은 비즈니스 혁신 고용부(Ministry of Business, Innovation and Employment)와 SailGP 측이 계약을 하면서 ‘주요 이벤트 기금(Major Events Fund)’에서 향후 최대 540만달러를 투자하기로 승인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 행사에 참여하기 위해 국제적으로 치열한 경쟁이 벌어졌으며 리틀턴과 오클랜드가 모두 선정된 것은 세계적 수준의 스포츠 행사를 성공적으로 개최한 뉴질랜드의 명성을 입증한 것이라면서 큰 기대감을 나타냈다.
SailGP는 다국적 정보기술 그룹인 오라클(Oracle) 창립자인 래리 엘리슨(Larry Ellison)과 뉴질랜드 출신 요트맨인 러셀 쿠츠(Russell Coutts)가 함께 설립해 지난 2019년에 첫 시즌이 시작됐다.
이 대회에서 사용되는 요트는 고성능을 가진 ‘F50 카타마란(catamaran, 쌍동선)’으로 최대 속도가 50노트(100km)를 넘는 고속으로 바다를 질주한다.
첫 시즌에는 미국과 영국, 호주와 프랑스, 일본과 중국 등 6개팀이 참가했으며 대회는 뉴욕과 샌프란시스코, 마르세이유 등지에서 5차례 레이스를 벌여 호주팀이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첫 번째 시즌에 SailGP는 개최도시들에 평균 3200만달러의 직접적인 경제적 효과를 가져다주었으며, 또한 전 세계 2억5000만명의 시청자들이 이 경기를 지켜봤다.
이번 세 번째 시즌에는 뉴질랜드를 포함해 미국, 호주, 덴마크, 프랑스, 영국과 일본, 스페인과 스위스와 캐나다 등 모두 10개 나라가 참여한다.
뉴질랜드 대표팀은 아메리카스컵 우승자이자 올림픽 메달리스트인 피터 벌링(Peter Burling)과 함께 블레어 투크(Blair Tuke)가 이끌게 된다.
한편 같은 날 뉴질랜드 외 미국과 버뮤다(Bermuda), 영국, 덴마크, 프랑스와 스페인과 두바이에서의 레이스가 SailGP에 의해 결정되면서 2022-23 시즌 개최지가 확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