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30대 남성이 실종된 직후 시신으로 발견된 오클랜드 장애여성을 성폭행하고 살해한 혐의로 체포돼 법정에 출두했다.
오클랜드 경찰에 따르면 31세로 현재 거주지가 일정하지 않은 이 남성은 9월 24일(금) 오클랜드 지방법원에 화상을 통해 출정했으며 다음 달에 다시 법정에 출두한다.
이름을 비롯해 구체적인 신원을 공개되지 않았는데, 경찰은 사건이 발생한 이튿날인 23일 오후에 한 남성의 CCTV 영상을 공개하고 신원 파악을 위해 주민들에게 협조를 요청한 바 있다.
이후 많은 정보가 경찰에 접수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24일 아침부터 용의자가 체포됐다는 소식이 언론에 전해지기 시작했다.
용의자는 24일 한밤중인 오전 1시 30분경에 오클랜드 남부의 파파토에토에(Papatoetoe) 지역에서 차량 안에 있다가 경찰에 체포된 것으로 전해졌다.
한 수사 관계자는 이번 사건은 사회 취약자에게 가해진 역겨운 범죄였으며 많은 사람들을 불안하게 하고 분노하게 만들었다면서, 그 어떤 것도 피해자를 다시 가족들에게로 데려올 수는 없지만 잔혹한 살인에 책임이 있다고 믿어지는 범죄자가 잡혔다는 사실에 조금이라도 위안과 안심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다운증후군 환자이자 시각 장애도 있는 130cm의 작은 키를 가진 레나 장 하랍(Lena Zhang Harrap, 27)은 지난 22일(수) 아침에 마운트 앨버트(Mt Albert)의 집을 떠나 산책에 나섰다가 실종됐다.
가족들이 오후1시경에 실종 신고를 한 후 당일 오후 4시 30분경에 서밋(Summit) 드라이브와 그랜드 애비뉴 사이의 트랙을 걸어가던 한 주민에 의해 시신이 발견된 바 있다.
한편 경찰은 현재 이번 사건과 관련해 다른 관련자들을 찾고 있지는 않다고 전하면서 다만 흰색의 현대 스테이션 왜건(등록번호 EGZ962)을 찾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