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들어 남섬을 중심으로 전국의 산악과 고지대에 많은 눈이 내리면서 눈사태 발생 위험이 최고조로 올라갔다.
뉴질랜드 산악안전협회(NZ Mountain Safety Council, NZMSC)에 따르면, 전국의 눈사태 예보 지역 12군데 중 8곳이 ‘최고 수준의 경보(high avalanche danger)’가 내려졌고 나머지 4곳도 ‘상당한( considerable) 위험’이 될 정도로 이번 겨울 들어 눈사태 위험성이 가장 커진 상태이다.
이처럼 이례적인 상황은 이번 주초부터 마운트 쿡을 비롯한 피오르드랜드 및 서던 알프스 곳곳에 많은 눈이 내렸으며 일부에서는 폭설이 이어져 눈이 계속 쌓이고 있기 때문이다.
최고 수준 경보가 내려진 곳은 아서스 패스(Arthur's Pass)와 크레이기번(Craigieburn) 산맥, 아오라키/마운트쿡(Aoraki/Mt Cook)과 오하우(Ōhau), 퀸스타운과 와나카 및 피오르드랜드와 넬슨 레이크 등 남섬의 주요 산악지역들이 대부분 포함됐다.
이외에도 북섬의 통가리로(Tongariro)와 타라나키, 그리고 남섬 캔터베리의 마운트 헛(Mt Hutt) 등이 상당한 위험 지역으로 분류됐다.
NZMSC에서 분류한 최고 위험 등급은, 자연적 현상이나 또는 인간에 의해 눈사태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어 접근이 권장되지 않는 매우 위험한 정도를 나타낸다.
협회 관계자는 17일 밤에도 폭설이 이어져 테 아나우()와 밀퍼드를 잇는 도로가 눈사태 위험으로 여전히 통제되고 있으며, 많은 스키장들도 눈사태 위험을 통제하는 작업을 벌이면서 폐쇄된 상황이라고 전했다.
또한 이와 같은 작업은 외딴 산악지역에서 이뤄지지 않기 때문에 오히려 안정화를 시키는 데 시간도 더 많이 걸린다고 관계자는 말했다.
17일 보도에 의하면 퀸스타운 인근의 리마커블스(Remarkables) 스키장에는 밤새 30cm의 눈이 내렸으며 계속 눈이 이어지고 있어 리프트를 폐쇄하고 작업 중이며, 와나카 인근의 트레블 콘(Treble Cone) 스키장 역시 슬로프 상단에 40cm 눈이 오는 등 비슷한 상황이다.
관계자는 협회에서 눈사태 발생 위험을 다시 평가할 것이라면서 산악인이나 오지 스키어, 트레킹에 나서려는 이들은 그동안 위험 지역 바깥에 머물도록 강력하게 권고했다.
자료에 따르면 국내에서는 지난 1999년에서 2021년 사이에 모두 27명이 눈사태로 인해 사망했다.
한편 17일 밤 11시 59분부터 코로나19 레벨 4경보가 전국에 발령되면서 눈사태 위험성을 경보하는 협회의 웹사이트(https://avalanche.net.nz)에서도 모든 경보 내용이 내려가고 집에 머무르라는 안내가 이를 대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