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섬의 대표적인 관광지 중 하나인 밀퍼드 사운드의 비행장을 놓고 논란이 한창이다.
이는 밀퍼드 사운드를 포함한 일대 관광지들의 운영을 놓고 장래 계획을 세우는 과정에서 비행장 이용 계획은 빠져있기 때문인데 이에 따라 특히 지역 항공사들의 불만이 크다.
현재 개발 계획을 세우는 중인 ‘Milford Opportunities Project’ 측은 비행장을 이용하는 승객은 3%에 불과하고 활주로도 파손됐으며 쓰나미 위험도 있다고 지적하면서 비행장 철거를 계획하고 있다.
그러나 이곳을 이용해온 지역 항공사들은 1952년부터 운영된 비행장이 비상시에도 필요한 전략적 자산일 뿐만 아니라 그동안 비행기 이용자들은 놀라운 경험이었다고 이구동성으로 말했다면서 개발기관 측의 수치도 잘못됐다고 반박했다.
이 비행장은 기상 상태 등으로 연간 150일 정도만 운영이 가능한데, 만약 밀퍼드 비행장에 착륙하는 게 불가능해지면 테 아나우(Te Anau)로 우회해 착륙하는 것도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업계에서는 주장하고 있다.
한편 프로젝트를 추진 중인 기관에 따르면 코로나19 사태가 터지기 전인 2019년 한 해 동안에는 밀퍼드 사운드를 연간 90만명이 찾았는데 이는 그 직전 6년 동안에 2배로 증가한 숫자이다.
또한 기관에서는 탄소 배출 제로를 달성하기 위한 차원에서 이곳에 셔틀을 비롯한 전기차를 배치하는 계획들과 함께 밀퍼드 회랑 안으로 진입하는 모든 차량과 관광객들에게는 입장료를 부과하고 출입인원을 제한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이 경우 내국인은 입장료가 면제되는데, 또한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된 이곳의 여러 가지 상황들을 한꺼번에 관리하기 위한 전담 기관의 설립 필요성도 제기됐다.
‘Milford Opportunities Project’는 지난 5년간 작업이 이뤄져왔으며 정부가 1800만달러를 프로젝트에 투입했는데, 한편 스튜어트 내시(Stuart Nash) 관광부 장관은 전기 비행기도 하나의 선택이 될 수 있다는 입장을 보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