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수출업체들이 물건을 운반할 선박을 제대로 확보하지 못 해 큰 애로를 겪고 있다.
작년에 해상을 통해 수출한 물품 가치는 목재와 소고기를 중심으로 이전보다 17%나 크게 늘어났지만 현재도 농부들을 포함해 수출업체들은 항구에서의 심한 적체와 치솟는 컨테이너 운송비 등으로 이중고를 겪고 있다.
특히 대양주 지역은 전 세계 선박 운송 항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단 2% 미만에 불과할 정도로 선박회사들도 그다시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 지역이다보니 어려움이 더 큰 상황이다.
이로 인해 물건을 제때 실어내지 못 하면서 해외고객들과의 사이에 문제도 발생하지만 농산물 같은 경우에는 이 문제로 수확을 일시 중단해야 하는 사태까지 벌어지고 있다.
상황이 이렇자 2주 전에 대규모 시위를 벌였던 농부들 중 일부가 이 문제로 다시 시위를 벌이는 등 정부에 해결책을 요구하고 있다.
한편 오클랜드 시티미션의 창고 앞에는 신선한 농산물을 가져온 트랙터가 목격됐는데, 트랙터를 몰고온 농부는 이 좋은 농산물들을 배에 실을 수조차 없어 기부하려고 한다면서 선박들이 이전처럼 국내에 들리지 않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 경제 전문가는 수출량을 처리할 수 있는 선박이 확보되지 않으면 수억달러의 손해를 볼 수 있으며, 또한 그렇게 되면 일부 업체들은 고용을 유지할 수도 없다면서 우려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컨테이너를 비롯한 선박 부족은 세계적인 현상이며 수출량이 훨씬 많은 한국의 기업들도 이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데, 뉴질랜드 역시 2023년까지 이 문제가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일부 기업들에서는 현재 선박 임대를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