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섬 북부와 서해안 지역에 내린 집중호우로 많은 피해가 난 가운데 강물에 휩쓸린 캠퍼밴에서 남자 한 명이 극적으로 구조됐다.
7월 17일(토) 아침에 넬슨 북부의 모투에카(Motueka)에 사는 한 농부가 간밤의 홍수 피해를 확인하려고 배턴(Baton)과 모투에카강 사이에 있는 자기 목장을 돌아보고 있었다.
그때 농부의 눈에 강물이 둘을 넘어선 모투에카강의 건너편에 창문까지 물에 잠긴 캠퍼밴 지붕에서 한 남자가 미친듯이 손을 흔들면서 도움을 요청하는 모습이 발견됐다.
남자는 당시 차 지붕에 난 채광창으로 빠져나온 것으로 보였는데, 그러나 둘 사이에는 폭이 수 백여m에 달하는 사납게 흐르는 강물이 가로막고 있어 농부는 전화로 우선 구조를 요청했다.
모투에카에서 출동한 구조대는 처음에는 헤엄을 쳐 남자에게 접근하려고 했는데 다행히 날씨로 인해 출동이 지연되던 헬리콥터가 막 현장에 도착했다.
구조 광경을 지켜봤던 농부에 따르면, 당시 헬기는 착륙 장치인 스키드가 거의 캠퍼밴 지붕에 닿을 정도로 낮게 접근해 남성을 구해내는 데 성공했다.
또한 직후에도 헬기는 상류의 물이 범람한 목장에 고립됐던 소떼들을 공중에서 몰아 소들이 인근의 물을 헤엄쳐 지난 뒤 안전한 둑까지 올라설 수 있도록 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