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섬 북부의 한 지역에서 32마리나 되는 양들이 2마리의 개들에게 물려 죽는 사고가 난 뒤 관할 시청이 개주인들에게 강력하게 경고를 하고 나섰다.
사건은 3주 전쯤에 카이코우라(Kaikōura) 북쪽의 한 농장에서 벌어졌는데, 당시 잠시 농장을 비웠던 주인 부부는 이웃의 연락을 받고 급히 돌아와 참혹한 광경을 마주하고 말문을 잃었다.
당시 농장에서 기르던 암컷 양들 중 1/3에 해당하는 32마리가 목을 물려 죽었거나 죽어가고 있었으며 결국 농부는 이로 인해 아직 태어나지도 않은 새끼들도 모두 잃게 됐다.
이름을 밝히기를 원치 않은 이 농부는, 자신의 아내는 아직도 잠을 못 이루고 있다면서 문제의 개들은 그때 양들을 잡아먹으려고 한 게 아니고 그저 본능대로 물어죽였다고 말했다.
농부는 개들이 풀려난 상태에서 이런 짓을 저지른 것으로 봤는데, 한편 문제의 개 2마리는 나중에 시청의 동물통제팀에 의해 확인된 뒤 붙잡혔다가 주인의 동의 아래 안락사 처리됐다.
이들 잡종견들 중 한 마리는 등록이 됐지만 다른 한 마리는 미등록 상태였는데 시청은 개 주인을 기소할 지 여부는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
그러나 카이코우라 시청 관계자는, 개가 가축이나 가금류를 공격할 경우 주인은 최대 3000달러의 벌금과 함께 막대한 보상금을 지불해야 할 수도 있다면서 주인들이 철저하게 통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등록을 안 하거나 공공장소에서 목줄을 하지 않았을 때도 벌금이 부과될 수 있다고 관계자는 덧붙였는데, 한편 이번 공격을 당한 농장 주인은 피해액을 8000달러로 추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