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국민당 대표였던 토드 말러(Todd Muller, 52) 의원이 다음 선거에 나서지 않겠다면서 정계 은퇴를 발표했다.
말러 의원은 6월 23일(수) 기자회견을 통해 이 같은 의사를 밝혔는데, 그는 현재 중한 상태로 와병 중인 아내를 돌보기 위해 5주간 병가를 낸 상태이며 이번 방학이 끝나면 국회로 복귀할 예정이다.
그는 국회의원으로 일하는 것은 영광스러운 일이지만 대가가 뒤따른다면서 이런 결정을 내리는 것이 어려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말러 의원은, 자신과 가족의 건강을 우선시하면서 인생의 다음 장으로 넘어가기로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베이 오브 플렌티 지역구에서 지난 2014년부터 지금까지 3번 당선된 말러 의원은 사이먼 브리지스(Simon Bridges) 의원에 이어 지난 2020년 5월부터 7월까지 당대표로 지내다가 건강상의 이유로 갑자기 주디스 콜린스 현 대표에게 직위를 넘긴 바 있다.
그가 53일이라는 극히 짧은 기간 대표로 있는 동안에 국민당에서는 의원 4명이 사직하고 한 명이 사직을 번복하는 등 크게 혼란스러웠는데, 말러 본인도 중요한 시기에 스스로 야당 대표감이 아니라면서 건강상의 이유도 함께 들면서 자진 사임했다.
피부암 전 단계의 점(moles) 제거 수술을 받기도 한 그는 금년 3월에는 라벨 표기보다 성능이 떨어지는 자외선 차단제(선크림)에 대해 소비자들이 공정거래법에 따라 구제받을 수 있는 법안의 도입에 앞장서기도 했다.
한편 말러 의원은 지역사회 봉사가 자신의 가장 중요한 역할이라면서 파파모아(Papamoa)에서 오모코로아(Omokoroa)에 이르는 지역에서 발전하는 지역에 걸맞는 편의시설과 인프라 구축을 위해 열심히 일하는 게 즐거우며 남은 임기 동안 지역구 의원으로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